안녕하세요. @daddy-life입니다.
오늘은 @momoggo님이 주최하시는 "행복한 스팀잇 만들기 프로젝트" 관련하여 저와 생닭 배달에 관한 추억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때는 2002년 7월,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여름방학 기간에 고향에 내려와서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닭 도매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을 둔 고등학교 단짝 친구와 함께 저녁에 술한잔 하고 PC방 야간정액을 하였습니다.
어두운 PC방에서 청춘을 불태우고 뜨거운 아침 햇살을 맞으며 PC방을 나서는 순간 친구가 저에게 말을 합니다. '오늘 복날이라서 부모님 닭 배달을 도와줘야 하는데 도와줄래?' 친구와의 의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나이였고, 밤샘 게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나이였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콜'을 외쳤습니다.
시내에 있는 삼계탕 집을 돌면서 주문한 생닭을 배달해주는 일을 하였는데, 처음 몇몇 삼계탕 집에 배달할 때는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였으나, 오후에 치킨집을 대상으로 닭 배달을 시작하면서 졸음이 몰려오고 배달 업무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시내 한 중간에 있는 오거리에서 정지 신호를 받았을 때, 조수석에 앉아 있던 저는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제 친구 또한 신호 대기중에 운전석에서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꿈속에서 누군가가 쿵쿵하고 저를 흔드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저희 차를 주변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차를 두드리고 흔들며 구경을 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 한중간 오거리에서 차가 움직이지 않으니, 뒤에서 운전하시던 분들이 모두 무슨일인가 싶어 왔던겁니다. 그중에 젊은 여자가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얘네들 신호 받다가 자~" 저는 너무 놀라서 친구를 깨우고 차를 출발하려고 하는 순간 경찰이 왔습니다. 경찰이 와서 음주 측정을 하였고 음주 측정이 되지 않아 저희는 무사히 오후 배달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아직 친구와 술자리에서 맛있는 술안주가 되곤 하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치킨에 대한 추억이라고 하니, 저는 치킨을 만들기 위한 생닭 배달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공유합니다.^^
덕분에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네요. 감사합니다.ㅎ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경험담이네요
엄청 민망하셨겠어요 ㅎㅎ
ㅎㅎㅎ 정말 민망하고 당황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엄청 재미난 추억이예요~ㅎ
대학교땐 술마시고 피시방에서 밤 새곤했는데
이제는 잠이 조금만 모자라도 피곤하네요
이제는 체력이 안되서 할 수가 없는 현실이 씁쓸하네요~ㅎ
별 사고 없이 추억할수 있는 사건이라서
다행이구나 싶은 생각마저도 드네요
갠적으로 아찔하구나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홍보해
그렇죠~ 큰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신호대기중이라서 뒤 차들도 정차하고 출발하는 시점이라 다행하게도 사고는 없었네요~^^
재미있게 보고 가요^^
감사합니다.^^
디게 민망하셨겠네요 ..... 저도 그런 경험을 할뻔한 기억이 있어서 공감가요
ㅎㅎㅎ그때는 민망함보다 경찰이 와서 엄청 겁먹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