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리버
딱 보기에도 뭔가 근사한 게 있는 영화다.
온통 눈으로 덮여진 아이오와 주.
주인공은 스키파커를 입고 총을 겨누고 있다.
화면을 가득채운 눈.
새하얀 눈속에 선연히 드러나는 핏자국, 여성시체.
운은 도시에만 있는 것이고 이곳은 강자만이 살아남는 곳.
포식동물을 사냥하는 헌터 주인공.
포식동물은 어둠속에 눈을 빛내며 으르릉 거리고.
온통 눈으로 덮인 인디언보호구역.
그곳은 육지, 도시, 문명과 격리된 섬.
인디언은 섬을 보호하려 하고 때론 벗어나려 하고.
원심력과 구심력의 닫혀진 공간에서 사건은 터지고 마는 데.
항상 외부의 인간들이 이를 촉발시키고 만다.
어떻든 사건은 일어나고야 만다.
섬을 지키는자, 벗어나려는 자, 외부의 초대받지 않는 손님이 있는 한.
여기에 인디언이라는 고립된 존재가 있다. 어머니의 눈물은 딸의 죽음과 그 공간을 벗어나지 못한 회한 이리라.
눈덮인 공간은 섬이고 에너지이다. 눈, 긴장감 있는 대립, 총격신. 스타일리쉬한 영화다.
김기덕의 스타일이 오버랩된다. 닫혀진 공간에서의 인간의 사투 등등.
풍산개, 섬,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나쁜 남자, 활, 해안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