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먹고 살기 어렵다는 이유로 고아원에 맡겨진 두 형제가 30년이 지난 후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다. 방송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입양된 형이 동생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사건들: 1) 형과 만나는 자리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동생. 2) 방송국의 실수로 어머니를 잃어버리게 되고 3) 어머니의 흔적을 쫓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목사인 형과 무당인 동생. 함께 하기에는 너무나도 먼 두 사람이지만, 형제라는 이름으로 어머니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알고 지낸 시간보다 모르고 지낸 시간이 더 많은 두 사람이기에, 심지어 종교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기에 함께 하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동생은 자신을 데리러 오겠노라 약속하고, 돌아오지 않은 형에게 부러움과 속상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 넘어, 다시 한국을 찾은 고마움과 애틋함 또한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알게된 형의 과거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혼란은 원망과 분노로 치달으며 결국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둘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스토리적으로 그닥 특별한 것은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두 형제의 직업이 너무나도 상이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소재라 할 수 있다. 어쩌면 그 부분이 이 영화의 키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구나 형제 역을 맡은 두 배우가 연기라면 빠지지 않는 조진웅 / 김성균이기에 이러한 영화의 특이점이 잘 살아났던 것 같다. 사정이 있어서 진득하게 앉아서 보지 않았음에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었던 영화여서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장진 감독만의 찰진 대사도 참 재미있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기에는 너무 교훈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굳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찾아나선다는 이야기를 덧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두 형제에 더 초점을 맞춰 형제의 직업에 따른 재미를 살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입양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아마도 미디어의 문제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이미지적으로 해외 입양을 통해 해외로 나간 사람들은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평화롭게 살아갈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근거도 없이 한국 입양보다 입양 문제가 덜 심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다. 따라서 해외 입양을 간 형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마주하게 된 현실이 무척 충격적이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 점에서는 찐 교훈이 있었던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개인적으로 명백하게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하는 영화였다. 나쁘지 않았숴!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307217
Critic: AA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입양되서 좋은 가족을 만나는 것 이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네요.
입양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사후 관리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매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저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어요ㅠㅠ!!
영화가 너무 교훈을 주려고 했군요.
ㅎㅎ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극적인 상황으로 연출된 건 아닌가 싶어요ㅠ!
며칠 전 조진웅 영화를 봤는데...
이것도 조진웅의 코믹영화인가 보네요.^^
ㅎㅎ사실 코믹이라기 보다는 가족물에 가까워요! 드라마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