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NBA FINALS 1차전 -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승리의 여신은 GSW의 편이었다. 4년째 FINALS에서 만나게 된 두 팀은 오늘 그 첫 번째 게임을 펼쳤고 GSW가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GSW가 승리를 가져갔다는 표현보다는 CLE가 승리를 걷어찼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GSW가 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GSW가 아주 어렵게 1차전을 가져갔다. GSW는 르브론의 활약에 다소 당황했고 지공 게임을 가져가는 CLE를 상대로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GSW에게 웃어주었고 르브론의 미친 활약에도 CLE는 첫 게임을 가져갈 수 없었다.
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타노스 르브론 제임스는 51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FG% 59.4%(19/32), 3P% 42.9(3/7)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FINALS 1차전을 씹어드셨다. GSW의 그 누구도 르브론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이솔레이션에 이은 굉장히 손쉬운 득점. 이궈달라가 없는 GSW는 르브론에게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더 대단한 부분은 르브론의 롱2(미들슛), 3점슛이 굉장히 정확해졌다는 것이다. 타노스 르브론이 커리의 3점 능력 보석을 가져온 느낌이었다. 어마어마한 자신감과 신체 밸런스, 파워, 스피드, 높이, 경험, 코트 비전 모든 것이 정말 완벽한 르브론이다. 골스 어벤저스가 이렇게까지 르브론을 전혀 제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1차전을 보고 나니 동부의 인디애나, 보스턴은 정말 대단한 팀이었다고 뒤늦게나마 생각하게 된다. 거의 르브론을 꺾을 뻔 했으니...(토론토가 4:0 스윕 당한 건 오히려 당연한 느낌)
하지만 그런 르브론도 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큰 아쉬움 속에 1차전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거의 다 잡은 1승인데 눈앞에서 놓쳤다. 경기 내내 모든 것을 짊어진 르브론이 안타까웠다. 케빈 러브만이 제 몫을 해주었고 다른 이들의 도움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2차전에도 르브론은 분명히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CLE의 승리를 점치기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그가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이고 그 누구도 그와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치게 될 2차전 또한 안습이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조지 힐과 JR 스미스 그리고 마이너스 팩터 조던 클락슨
조지힐은 4쿼터 4.7초가 남고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상대 팀파울로 인한 자유투 2구를 얻었다. 1구 성공, 동점. 그러나 앞설 수 있는 2구를 실패했다. 승리의 슛이 될 수 있던 자유투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뒤 일어났다. 조지 힐이 2구를 실패하고 운 좋겠도 JR 스미스가 오펜스 리바운드를 따냈다. 4.5초가 남은 상황. JR 스미스는 갑자기 백코트 가까이로 도망쳤다. 4초의 공격 시간이 남은 상황인데 JR 스미스는 자신들이 리드하고 있다고 착각했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조지 힐에게 패스했으나 이미 버저는 울렸고 게임은 연장으로 갔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럽다. 리바운드를 따낸 상황, JR 스미스 앞에는 듀랜트가 있었다. 바로 슛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드리블을 한, 두 번 치고 3점 라인에 노마크 상태인 르브론에게 패스를 했다면 최소한의 공격 기회는 있었다. 특히 그 주인공이 르브론이었다. 모든 것이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런 절체절명의 기회를 그냥 날려버렸다. 정말 치명적인 실수다. 물론 조지 힐이 2구를 성공했더라면 더 좋은 상황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JR 스미스의 실수는 그냥 웃고 넘기기엔 너무나도 큰 실수였다. 그런 힘 빠지는 분위기에서 연장을 맞았다. 그리고 GSW의 화력에 손쓸 겨를도 없이 무너졌다.
조던 클락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이지 BQ가 너무 떨어지는 선수다. 가급적이면 선수를 비하하거나 폄하하고 싶지 않은데 이 선수는 굉장히 팀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선수다. 다르게 말하면 현재 CLE에서 전혀 필요가 없는 선수다. 오늘 그는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얻었다.(17분) 아무래도 7전 4선승제의 FINALS에서 주전들의 휴식은 필수적이라 코칭 스텝에서 그를 출전 시킨 것 같다. 그런데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플레이, 어이없는 슛 셀렉션, 쓸데없는 플레이 등 보는 이를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었다. CLE는 1쿼터부터 지독하게 지공 플레이를 펼치며 GSW의 ON FIRE를 경계했다. 그런 작전은 르브론의 공격이 잘 풀리면서 효율적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조던 클락슨이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성급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그의 슛 셀렉션은 최악이었고 들어가지도 않았다. GSW에게 계속 찬스만 줄 뿐이었다. GSW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한 건 그의 본 헤드 플레이 덕분이다.
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역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수많은 위기가 있었으나 차분한 플레이로 극복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해주었고 커리, 탐슨, 듀랜트는 각각 29점, 24점, 26점으로 그들의 몫을 제대로 해주었다. 오늘의 X-FACTOR 드레이먼드 그린. 그가 위기의 상황에서 터트린 2개의 3점슛은 순도가 굉장히 높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동안 3점슛이 지독하게 말을 듣지 않던 그였으나 오늘은 달랐다. 물론 그의 지저분한 매너는 비호감이다. 하지만 팀을 살리는 그의 능력은 굉장하다. 13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로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스테픈 커리
역시 그는 '슈퍼스타'다. 1쿼터 시작부터 꾸준히 득점을 해주었고 어이없는 턴오버가 몇 개 있었으나 결국 승리로 가는 길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4쿼터 32초 남은 상황 팀은 2점 차로 뒤지고 있었으나 안정적인 돌파를 통해 앤드 원을 이끌어냈다. 예전의 커리였다면 탑에서 댄스(?) 후 3점을 던졌을 텐데 성장한 커리는 달랐다. 여유가 있었고 상대가 타이트하게 붙은 점을 활용해 순간적으로 돌파해 득점을 이끌어냈다.
'슈퍼스타'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게 그에게는 파이널 MVP 타이틀이 없다. 두 번의 파이널 우승을 거머졌으나 안드레 이궈달라, 케빈 듀랜트에게 밀려 MVP를 받지 못했다. 타이틀 보다 팀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이지만 한 시대를 이끈 커리가 MVP가 없다는 점은 그의 커리어에 오점 아닌 오점이다. 이 번 FINALS은 그에게 적기다.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3점 슛 뿐 아니라 돌파의 비중도 늘리며 효율을 굉장히 높였다. GSW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커리가 MVP 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
총평
CLE에게는 너무 아쉬운 1차전, GSW에게는 운 좋은 1차전이다. 하지만 2차전 그리고 시리즈를 GSW가 유리하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GSW는 1차전은 가져갔을지 몰라도 타노스 르브론에게 GSW는 보기 좋게 참패했다. 2차전에 GSW는 르브론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CLE는 3점슛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20%대에 머물러있는 슛 성공률로는 '히어로 볼'도 무용지물이다.
저희 방의 일원이시죠 ㅎㅎ 풀보팅 리스팀 했구요 저는 두팀다 응원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제임스 선수도 응원합니다. 근데 커리선수가 부상이라 했었나요?
네 맞습니다 ㅎㅎ 같은 일원입니다ㅎ 커리는 정규 시즌 중에 부상이었는데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르브론을 응원합니다!!ㅋㅋ
보팅완료. 농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농구보다 야구를 좋아해서 :) 앞으로 포스팅하실때 사진도 첨부해주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보팅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 재밌는 글로 찾아뵐게요^^보팅완료. 농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농구보다 야구를 좋아해서 :) 앞으로 포스팅하실때 사진도 첨부해주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