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가 되면
1년 안에 해보고 싶은 소소한 목표&버킷 리스트들을 적어보는데요,
그 중 하나가 트럼펫 배우기와 좋아하는 Jazz Standard 곡 Head 연주해보기 였습니다.
'악기 하나라도 제대로 하지 뭘 또 다른걸 배우려고 하나" 싶긴 하지만
관악기 하나는 꼭 배워 봤음 싶었고
그러던 중 쳇베이커의 마지막 콘서트 앨범을 듣게 되자 어느순간 제 손은 중고 트럼펫 하나를 들고 있더라구요.
2018년이 되며 트럼펫 선생님도 구하고
올해 첫번째 목표 연습곡으로 "My One and Only Love"를 골랐습니다만
정작 레슨해주시는 선생님께서 기초가 잡히기 전까지 어설프게 연주곡 카피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으셔서
한동안 참고 기본기 연습에 충실하다가...
요즘은 중간 중간 조금 조금씩 탈선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나팔로 저 멜로디를 불러보고 싶었거든요.
아직은 타인의 귀에 유익한 연주가 불가능 하기에 좋아하는 버전의 My one and only love 몇 곡을 공유드립니다.
Chet Baker 버전
쳇베이커의 생애에 관한 다큐멘터리 Let's get lost 에 수록된 곡입니다. 결국 이 다큐멘터리는 쳇 베이커가 세상을 떠난 뒤에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그의 힘에 부치는듯 해도 우수에 가득찬 그의 말녀과도 같은 연주는 정말 대체 불가능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트럼펫 계의 제임스딘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미남이던 쳇베이커는 마약과 세월의 풍랑을 거쳐 급속도로 나이를 먹은 노인이 되어있네요.
Oscar Peterson 버전
피아노 버전으로는 Oscar Peterson의 버전이 가장 익숙하네요. 캐나다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인 Oscar Peterson의 약어는 O.P. 말 그대로 사기캐인듯 합니다.
George Benson 버전
감미로운 보컬톤에 로멘틱한 기타톤으로 노래하는 재즈 기타리스트인지, 기타치는 재즈 보컬리스트인지, 아무튼 둘다에 뛰어난 크로스 오버 뮤지션 George Benson을 빼놓을 수 없죠
가사 또한 정말 멜로디 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마치 옆에 누워있는 연인에게 조곤 조곤 사랑의 언어로 귓속말을 하듯 말이죠
The very thought of you makes my heart sing
Like an April breeze on the wings of spring
And you appear in all your splendor
My one and only love
The shadows fall and spread their mystic charms
In the hush of night while you're in my arms
I feel your lips, so warm and tender
My one and only love
The touch of your hand is like heaven
A heaven that I've never known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er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My one and only love
Upvoted ☝ Have a great day!
thanks I hope you enjoy these musics also~
예전에 쳇베이커에 대한 포스팅을 하셧을때 저도 팬이 되었습니다.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우울한 연주가 정말 매력적인 것같아요. 더블디님의 트럼펫 연주를 듣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
네 올해가 가기전까진 멜로디만이라도 불수 있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