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s 노래추천] airbag - 타블로(feat. 나얼)

in #norae7 years ago

door.jpg
그려주신 @yunasdiy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솔입니다.

[zzoya's drawing 95] Music is my life를 보고 너무 멋진 그림에 격한 감동을 받던 도중 '여러분은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인생 노래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라는 쪼야님의 물음에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zzoya님의

예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말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군대를 가있는 동안 집안이 경제적으로 휘청거렸었습니다. 그래서 군 전역 후 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죠. 그당시에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은 항상 짜증과 불화가 가득했고 군대에서 휴가복귀를 하는 것 보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게 괴롭다고 느껴졌습니다. 계속 눈치를 보면서 살았고 말싸움이라도 날듯하면 항상 자리를 피했습니다. 놀이터에 가서 술을 마시면서 욕을 하고 궁상을 떨었죠. 그러면서 항상 반복해서 듣던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모르게 차분해지고 후련해 지더군요.

'타블로 - airbag' 이라는 노래 입니다.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집에 가기 싫은 밤이면 택시 기사 아저씨가
빠른 길만 피해가. 라디오에선 말 많은 디제이가
쉽게 웃어주는 게스트와 노래는 틀지 않지,
대화가 길어져. 평상시엔 듣기 싫어서
주파수를 돌려 달라 했겠지만,
뭐, 듣고 싶은 노래도 없는데.
계속 떠들게 내 생각 음소거를 해.
알 수 없는 말에 폭소가 이어지고,
굳은 표정이었던 기사 아저씨도 함께 웃는 것을 보니
요즘 뜨는 유행어인가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봐.
끝내 누군가의 신청곡이 소개돼.
한때 참 좋아했던 슬픈 노래. 저 사람도 혼자 있을까,
긴 하루가 잠시 잠드는 곳에?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요즘은 정리할 일도 많아 잘 취하지도 않아.
그렇다고 술자리를 피하지도 않아.
혼자 있기 싫은 걸까? 아니면 눈에 띄게
혼자이고 싶은 걸까? 내게 외로움은 당연해.
과연 내 곁에 누군가 있다고 해서 나눠가질 내가 있을까?
달기 싫은 물음표. 다행히도 그때,
크게 통화중인 목소리가 귀로 붙네.
약속 잡힌 술 모임이 취소 됐나봐.
전화를 끊고 뭔가 토라진 아저씨는 투덜대고,
내 시선은 미터기 위에 삐뚤어지게 붙여놓은 가족사진.
방황하게 되는 건, 집이 없어서 혹은 갈 길이 없어서일까?
갈 곳은 많아도 그 어디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Onc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Once again.

나 지금 위험해. 나 지금 위험해
부딪치지 마.

언제 오기 시작했는지. 어느새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지 한참이 된 듯이
빗물이 길바닥에 고여 그 위에 비친
교통사고 전광판이 보여. 이때 왜,
잘살고 있을 네가 하필 기억이나 눈물이 고이는지
'사망'이란 단어 옆에 숫자 1이 어찌나 외롭게 보이는지.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네가 그리운 이 밤.
비가 오고 미끄러지는 내 마음.
I need you, yes I need you, my airbag.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Onc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I guess I'm all alone again.
Not again

방황하게 되는 건, 집이 없어서 혹은 갈 길이 없어서일까?
갈 곳은 많아도 그 어디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저는 이 가사에 꽃혀서 마치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 것 처럼 온갖 청승을 떨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들으면 과거의 모습이 떠올라서 우울하면서도 부끄럽고 민망하네요.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에 슬픈 가사를 담담하게 풀어 냈고 나얼이 감정선을 잡아가면 타블로는 독백하듯 랩을하면서 그 감정을 좀 더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무리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씁쓸하고 우울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사 내용 또한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멜랑꼴리한 기분을 느끼고 싶거나 우울함으로 우울함을 털어내고 싶으실 때 이 노래를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Sort:  

명곡이죠 이 노래 ㅋㅋ
타블로는 가사를 참 우울하게 잘 쓰는 것 같아요

저는 몽환적인 노래를 많이 듣지 못했지만, 가끔 우울할 때에는 듣기 좋을 것 같네요.
그렇지만 우울한 마음에 우울한 노래가 위로가 될 수도 있지만, 가끔은 기분 전환을 위해서 즐거운 노래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즐거운 노래를 듣기를 좋아합니다. 이른테면 강남스타일과 같은 노래. 사실 제 딸이 제 나이에 그런 노래를 좋아한다고 놀리기도 하지만요.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후후후 딸기청이나 만들어볼까합니다!
https://steemit.com/kr/@mmcartoon-kr/6jd2ea

비 내리는 날엔
정말 우울의 극치에 사로잡힐 것 같아요

잘 큰 청년이라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이게 타블로의 SWAG이 아닌가 싶네요.
눈앞에 돈,차 같은 사유에 대한 자랑을 넘어 현상 속 고민과 사유를 노래로 풀어내는 재능...
화려하게 기교를 더하지 않아도 그 가사가 참 깊게 와닿는 곡 같아요

에픽하이 노래 좋아해요
가끔 엄청나게 우울한 노래들이 좀 있지만 그 기분에 빠져보는것도 좋더라구요~

노래 좋아요 ~~ ^^
저는 치즈 라는 가수의 마들렌 러브 라는 노래도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 ^^ ㅎㅎ

타블로님 가사는 정말 언제나 명품이에요. 가슴에 콕콕 박히는 가사-

omani님의 힘들었던 시간과 함께 한 노래라니 더더욱 가사가 눈에 들어오네요 🌿

여운이 남는 곡이네요^^

ㅋㅋㅋㅋ저 이벤트 해요~
https://steemit.com/kr/@heejae/700-7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