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사는 것일까?
꿈이 있어야 행복한 걸까, 없어야 행복한 걸까?
뭔가를 하고 싶다는 건 현재에 대한 불만족일까?
그리고 과거의 나의 잘못을 자책한다는건 스스로의 나를 싫어한다는 걸까?
입버릇처럼 이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한다.
고마운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 눈물 날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정작 왜 스스에게는 책망만 있는 것일까?
매 순간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신이 주신 하루를 뜻깊에 쓰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불만을 느끼며 하루 24시간의 감정은 자꾸 변한다.
이러다 조울증 걸리는건 아닌지 싶다.
인간의 유한한 시간이기에 조급해진다.
하지만 카르페디엠 이라기에 모든 순간에 몰입해 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점점 지쳐간다. 의무감에 혼란스럽다.
책임과 성장, 행복과 세상을 둘러보는 휴식.
다른게 필요했다.
이런거.
아무것 도 안할 권리.
나에게는 그런게 있는지 몰랐다.
초등학교때부터 일기장을 써왔다.
학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스케줄러 다이어리를 쓴다.
조금 더 수능시기가 가까이에 다가오면 일 단위의 스케줄러가 시간단위의 스케줄러로 바뀐다.
수능에서는 한 문제당 몇 초 안에 풀어야 한다는 전략으로 나의 시간을 회치듯 잘게 부셔버린다.
그러다가 세상은 훅을 날린다.
초 단위의 다음 문제를, 다음 시간을, 다음 날을, 다음 달 계획하는 어렸던 내게...
'넌 나중에 무슨 일을 직업으로 할꺼야' 란 인생 질문으로 대학 졸업 후 인생을 묻는다.
그리고 또 사회 초년생에게 다시 한번 인생 질문이 들어온다.
'이게 네가 좋아하는 일이 맞니? 네 꿈을 찾아가봐, 넌 누구니?'
그러면 나는 과거 다이어리의 나에게 물어본다.
내가 누구인지 몰라 내가 써왔던 기록들을 들춰보지만 순간의 기록이 있을 뿐 내가 누구이고 내 꿈이 무엇인지는 보이지 않는다. 내가 직업으로 삼을 좋아하는 그 무엇보다는 순간 순간의 소소한 내일의 욕망이 각 페이지에 있을 뿐.
하아-
이러한 질문을 시기 부적절한 순서로 하는 사회을 탓하진 않겠다.
오늘 아침 주황으로 물든 아침하늘이 너무 예쁘니까.
대신 또 다시 나를 탓한다.
앞날을 바라보는 내 시야가 더 훈련이 필요했음을.
헷갈린다.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란 있는 것일까?
스스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 것 아닐까?
1년 전 이런 삶, 질문에 지쳐 나의 주 단위 스케줄러엔 '멍때리기 '란 시간이 있었다.
어쩌다가 나는 이게 스케줄로까지 넣어야 멍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
*스팀잇을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화폐가치를 갖는 글과 돈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보러 여기 이 공간에 온 것일 거다. 내일 더 잘 사는 본인의 모습을 볼수 있을까?이 시스템 안에서?
문학이면 kr-pen 태그 추천드려요. 글이면 kr-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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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특징 모아놓은 것인데, 도움 되시길~ 여백의 시간이 있어야 글이 잘 써진다고 들었어요.
넵.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