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면서 내 안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과연 내가 뭔가를 만들어 낼 만한
"창의적인 사람인가?" 라는 것이었다.
피카소, 고흐, 모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본인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당대의 화가들처럼
나는 과연 나만의 색감을 가지고, 나만의 화풍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나는 그저 내가 본 예쁜 그림을
그대로 캔버스에 따라 그린 후
가지고 있는 26색의 수채화 물감에서
가장 비슷한 색을 골라,
한 두방울의 물을 더해 이리 섞고 저리 섞어
툭툭 칠해 보는게 전부였다.
내 머리 속에 떠다니는 수많은 이미지에
하나의 색을 입혀 표현해 내기란
나에겐 어쩌면 너무나도 어려운 숙제 같았다.
비단 그림 그리기 뿐만이 아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남편에게 요리를 해 주고 싶었던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검색창에 '김치찌개 레시피' , '백종원 김치찌개' 를 입력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어깨 넘어로 봤던 엄마의 김치찌개를 얼추 흉내내 볼 수도 있었지만,
나는 안전하게 레시피 대로, 레시피가 시키는 대로 김치찌개를 만들었고 그건 성공적이었다.
어릴 적 내 학창 시절엔 주관식이 없었다.
오지선다 중 하나를 고르거나, 0 아니면 1이 나오는 단답식 수학문제 뿐이었다.
그 안에서 나는
보기에 없는,
정답이 아닌 답을 적어 내는 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그 경험은 나를,
따라 그리는 그림과
레시피 대로 만드는 요리에
익숙한 어른으로 만들어 버렸다.
창의성 [創意性, creativity] :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창의성이란 전통적인 사고방식,
즉 기존의 답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때론 두렵고, 때론 막막하고, 때론 실망스럽다.
이게 정말 내가 그린 그림인가?
이게 정말 내가 만든 김치찌개인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그 길을 가보려고 한다.
창의성은 그저 무언가를 할 용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해보는 것을 허락하는 마음,
왜 안되겠어? 하는 생각,
실패해도 괜찮아, 별거 아냐. 라고 말해주는 자세-
이것이 창의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유일한 차이일 것이다.
무언가를 해보는데서 창의력이 시작되는군요^^
보팅 및 팔로우신청시작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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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지만 낯설지 않은, 좋은 작품 만들어 보겠습니다 :>
따먹고 싶을 정도로 현실감 있어요
ㅎㅎㅎ 과찬이십니다 >_< 팔로우하러 갈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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