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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주를 마치고...

in #partiko6 years ago (edited)

85학번 간호사.
대학병원이라 다양한 학교에서 실습생이 나온다.
실습생이 나오면 드는 생각이 "또 실습생 나오나?"
환자 처치도 힘든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질문하고...
쉽지가 않다. 혼자 준비하면 후다닥 하지만...

실습생은 세가지 타입으로 분류한다. (순전히 내 기준에)

  1. 그냥 시간 때우는 학생
    간호사 눈 피해서 멀찍이 떨어져서 있다.
  2. 설명 해 주길 바라며 서성서성 거리는 학생
    설명하면 고개만 까딱정도.
  3. 간호사에게 딱 붙어 뭐 하는지 관찰하는 학생.
    간호사가 처치 준비를 하고 있으면 뭘 하는지
    질문하고 설명해 주면 또 궁금한 점은 질문하고
    답을 옳게 말하는지 시험 당하는. 느낌?

이 중에 3번 학생이 싫으면서 좋다.
아니 대견함이 더 든다.
내 일 속도가 더디지만 질문에 답도 주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다.
요즘말로 "우쭈쭈" 해 주고 싶어진다.

실습생 자세문제다.
실습을 나오면서 무슨생각을 하는지...
하나라도 더 보고 배워야지 ...
간호사가 우릴 싫어하니까 피해 있다가...
전자인지 후자인지.
깊이 생각 해 보길바란다.

지금도 나는 환자들의 식판도 치우고 똥오줌도 치우고...
왜냐 환자니까.
간호사는 주사만 놓는 사람이 아니다.
우아하게 일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다른일을 찾길바린다.

간호현장은 전쟁터다.
고령환자로 인한 중증도는 더 높아지고
인터넷의 발달로 의료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환자 요구 또한 높아졌다.

끝으로, 후배들과 이런 이야기를 이 공간에서 나눌 수 있어 소통하는 기분이다. 사실 병원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기는 쉽지않다. 열심히 합시다. 간호사 힘들지만 보람있고 좋다.

간호실습을 하면서 왜 우리가 이런걸 왜 해야지가 아니고 이런 환경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는 선배 간호사들의 참 모습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

[글을 쓰고 보니 캡쳐한 내용이 본인의 내용이 아니라 @codls1128님 또는 친구들이 오해를 받으실 것 같음. 만약 본인의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면 출처표시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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