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힘을 믿는다.
인류가 만류의 영장이 된 이유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꼽으라면 ‘기록’이라고 확신한다.
기록을 통해 교육이 이루어지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때 효율이 높아지며,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계장부를 기록하지 않은 회사가 존재할 수 없듯
가계부를 쓰지 않은 삶은 존재하기 어렵다.
필자는 돈과 기록. 이 두가지 요소의 상관관계에서 공통분모를 찾는데 오래 걸렸다. 알고 보면 매우 단순.
역사에서 위대한 예술가들은 많지만 필자가 꼽으라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두사람을 자주 떠올린다.
두사람의 직업이 무엇인가?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의학자? 식물학자? 천문학자? 음악가?
이 두사람이 지금까지도 놀라울 업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그들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후세가 있는 이유는 그들이 남긴 ‘기록’ 때문에 가능하다.
조금은 엉뚱한 이야기지만 두사람은 과연 돈에는 자유로웠을까?
궁금함에 자료를 찾아 보면 볼 수록 21세기를 살아가는 여느 쪼들림의 일반인과 다르지 않았다.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3.6. ~ 1564.2.18.)
평생을 아버지와 (친모는 6세때 고인이 되시고) 오형제들의 빚과 생활을 걱정하느라 독신으로 살면서 돈걱정을 하면서 변변한 옷한벌 못입는 생을 마감했다. 90세라는 그 시대 보기드문 장수?를 하면서 늘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남루한 행색으로 작품 완성하면서 의뢰인들과 씨름을 했으니, 그의 작품은 어떤 예술적 영감? 천재의 광기? 하늘의 선물? 이런 아름다운 수식어를 내려놓으면 살아 남기 위해 노동!을 통한 몸부림이 보인다.
천지창조로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몇백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만 정작 그 작가인 미켈란젤로는 8년동안 의뢰자 율리우스 2세에게 쥐어짜듯 돈을 타내면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높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먼지와 물감들을 몸으로 받아내며 노동!한 기록의 결과물이다.
돈이 없으니 아무리 그가 귀족 출신이라 하더라도 율리우스 2세에게는 그져 붓질좀 잘하는 노동자 취급을 하였던 것이다.
물론 돈이 있는 의뢰인들이 모두 이런 기록에 돈을 쓰는것은 아니니 이유가 어찌 되었건 과정이 무엇이건 기록을 위해 자신의 자산을 쓰는 모든 부자?들에게 늘 박수를 보낸다.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4.15. ~ 1519.5.2.)
죽기직전 프랑스 망명시절을 빼고 그의 평생동안 풍족한 시간은 한번도 없었던 추정이 그의 기록을 통해 가늠이 된다.
아직도 남아있는 그의 메모엔 늘 옷을 구매할 돈이 없다는 푸념과, 제자이자 양아들이자 무한 애정의 대상이었던 안드레아 살라이. 그의 빚을 갚아주고 옷을 사주느라 자신은 더욱 쪼들린 삶을 살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대표작 모나리자의 모델이 과학적 분석에 의해 프란체스코 델조콘다의 부인보다 살라이가 유력하다는 가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으며, 이미 발견된 또다른 모나리자 역시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밑그림을 통해 그린 그림으로 판명됨으로 정황적 확신을 가지게 한다.
살라이를 모델로 했다는 확실한 ‘세례자 요한’과 모나리자의 비교를 통해 2011년 이탈리아 문화유산위원히는 공식 발표까지 했으니. 비어있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살라이 옷을 사주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행동을 우리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인류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작품의 모티브 모델에게 얼마를 쓰면 적정할까?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매년 1천만명 이상이 실물을 접하는 그 작품의 모델료로 말이다.
생을 통한 에피소드를 다 빼고라도 두사람이 남긴 메모들은 현재까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귀감이 될것은 확실하다.
지금 이순간에도 ‘기록’에 대한 의심을 하는가?
기록하라!
실패에 대한 기록이 더욱 소중하다!
다시보고 실패를 줄이자!
힘들면 함께 기록하라!
당신의 기록이 당신의 역사를 만들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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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모든것을 스팀에 기록하는 습관을 갖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멋지세요^^
저는 주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상태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기록은 휘발성(분실, 삭제가 쉬운)이 강해서 조금 깊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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