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람 사원 근처에 영원의 불꽃이 있다고 했는데 찾을 길이 막막했다. 그래서 그냥 잠수함 구경이나 할까하고 바다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바로 발 밑에서 영원의 불꽃을 찾을 수 있었다. 역시 블라디보스톡은 작은 도시라서 그런지 가까운 곳에 많은 것들이 옹기종기 위치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영원의 불꽃을 본 적이 있다. 제우스 신전을 보러 가는 중에 길에서 그냥 발견했던건데 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불꽃이라고 했다. 옆에서 불꽃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정말 365일 불을 꺼뜨리지않는다고 했다. 내부를 살펴보니 기름이 계속해서 공급되고 있어서 큰 소나기가 오지 않고서야 절대로 꺼지지 않을 것 같았다. 영원의 불꽃에 대한 이러한 기본 지식이 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같이 간 친구는 어떻게 365일 불이 안꺼질 수 있냐며 너무 신기해했다. 사람이 계속 3교대로 지키는 것인가라고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역시나 이 곳의 영원의 불꽃도 아테네의 것과 비슷한 원리로 불꽃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올림픽공원에도 봉화불꽃이 계속해서 켜져있는 것이 생각났다. 딱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블라디보스톡의 영원의 불꽃은 1941년부터 지금까지 꺼진적이 없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것 같다. 1941년부터 1945년까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러시아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불꽃이다. 블라디보스톡뿐만 아니라 러시아 곳곳에 있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아...전 가스로 불을 피누는 줄 알았는데, 기름이었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고 갑니다.
블라디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과 사진 부탁드립니다.^^
아 꺼지지 않는 불꽃인가 보네요.. 신기한요. 저런 불꽃이 곳곳에 있다니
참 흥미로운 일입니다. 구경 잘 하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