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에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들르면 좋은 곳이 여러 곳 있다. 이미 블로그에서 많이 소개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이러한 가게를 찾아다닌다. 그 중에서 유명한 곳이 바로 굼백화점이다. 처음에는 궁백화점인줄 알았는데 굼백화점이었다.
혁명광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는 매우 쉽다. 굼백화점 근처에와서는 너도나도 카메라를 꺼낸다. 건물이 정말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유럽스럽고 고풍스러운 건물이기 때문이다. 근방에 있는 건물들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건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역사가 깊은 고귀한 백화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굼 백화점은 아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연다. 그래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추운 날씨를 피해 백화점을 구경가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고풍있고 역사가 깊어보이는 이 대단한 건물에 반해서 기대감을 올리고 백화점을 들어간다면 무조건 실망을 할 것이다. 1층에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고 조금한 레스토랑 정도가 다였다. 그나마 사람들이 많은 곳은 화장품 가게였다. 여기서 블라디보스톡에 오면 꼭 사야할 당근 크림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화장품 가게를 지나면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고, 2층에 올라가면 또 기념품 샵이 나온다. 그런데 딱히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굳이 이곳에 와야하나.. 라는 생각이든다. 한국인밖에 없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굼백화점은 외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아마도 수십년전에는 이 근방에서 가장 잘 나가는 최고의 백화점이 아니었을까 상상을 해본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들의 찬란했던 과거도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조금은 씁쓸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