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기차, 버스, 택시.
택시는 비싸고,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다니는 블라디보스톡의 기차가 궁금해서 기차를 선택하게 되었다. 첫 기차는 아침 7시에 있다. 기차는 두 세시간 간격으로 있으니 비행기 시간을 잘 살펴보고 기차를 타러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은 230루블로 저렴한 편이다.
기차 출발 5분 전에 기차를 타러 내려갔다. 가는 길에 기차표를 바코드 찍는 곳이 찍어야한다. 어리버리하면 직원이 도와준다. 웃으면서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그 곳을 통과해서 쫌만 가면 바로 눈 앞에 기차가 보인다. 빨간색과 회색이 섞인 기차로 생각보다 최신식 기차인 것 같았다. 겉모습의 깔끔하게 기분좋게 기차 안으로 들어갔다. 기차 내부도 역시 깔끔했다. 하얀색 내부에 파란색 의자가 놓여있었다. 신기하게 의자가 3, 3 구조로 놓여있었다. 보통 기차는 둘이서 한 자리에 앉는데, 이기차는 세명이 한 의자에 앉는다. 그렇게 3인용 의자가 가로로 두개가 놓여져있다. 그리고 통로도 좁지 않고 적당한 넓이였다. 생각보다 내부가 컸다. 그래서 설레는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탈 때 표를 검사하지않는다. 그냥 자기 자리를 찾아가서 앉아있으면 무작위로 표를 검사하는 것 같다. 의자가 3인용 의자라서 그런지 가운데 짐도 놓을 수 있고 널널했다. 세명 모두 앉아있는 의자를 보지 못했다. 아마 성수기에는 이 기차가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천천히 출발한 기차를 공항을 향해 가는데 중간 중간 역에 정차하여 손님들을 더 태우고 간다. 정말 한적한 시골 마을을 들렀다가는데 나중에 시간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고싶은 곳들이다. 그리고 기차의 왼쪽에 앉아서 가면 창밖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데 이 바다가 북한쪽 동해 바다라고 한다. 평소에 절대 볼 수 없는 바다를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