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의 한계

in #photography2 days ago

회사 내 시설을 담당하시는 분이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일러라든지 전기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의 담당자는 잘 모릅니다.
문제가 생기면 관련 업체를 부르지만 서귀포라는 곳이 큰업체가 있는 곳이 아니라서 다들 주먹구구식으로 당장 문제가 되는 것만 해결해서 고쳐놓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회사 내 시설들이 땜빵질(?)을 해 놓은 듯한 느낌으로 운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갑자기 온수가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온수탱크는 기본적으로 태양열로 온수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햇빛보다 구름이 많아서 태양열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는 전기로 온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기는 일반전기를 이용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다고 생각하는데, 심야전기를 연결해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처럼 처럼 날씨가 흐린 날엔 온수를 쓸 수가 없는 것이구요.

이 단점을 극복하고자 얼마전 심야전기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일반전기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흐린날에도 온수를 쓸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오늘 또 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온수를 만들어주는 즉 물을 데워주는 히터봉에 문제가 생겼는데요.
여기에 맞는 히터봉을 파는 곳이 제주에는 없다는 겁니다.
제조사에 문의를 해보니 규격에 맞는 제품이 제주에는 없고, 히터봉을 분리해서 보내주면 같은 제품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KakaoTalk_20250304_201448702_01.jpg

문제는 온수는 매일 써야 하는데.. 히터봉을 빼려면 축열조의 물을 모두 비워야 한다는 것이었죠. 히터봉의 정확한 규격을 알 수 없으니 이렇게 해야하는데...
육지였다면 히터봉을 바로 분리해서 같은 것을 사와서 바로 조립할텐데 말이죠.

KakaoTalk_20250304_201448702_05.jpg

섬에서의 한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