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d3231입니다. 제가 요새 스터디 카페를 다니는데, 주위에 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ㅎㅎ
그래서 그런가 수능 공부하는 고3들이 자주 눈에 들어오게 되고, 정말 기억도 안날것 같은 제 수험생 시절이 아련히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주제는 수시와 정시 이야기입니다.
아마 신입생 때, 다들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과 대답일겁니다.
'너 무슨 전형으로 왔어?'
'아 나 학종으로 왔어'
이런 질문과 대답과 더불어, 항상 수시 vs 정시라는 핫한 논란이 있습니다. 마치 소주 vs 맥주와 같이 끝나지 않을 논쟁이죠.
최근 수시와 정시 비율의 추세입니다. 지속적으로 수시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데, 수시전형의 취지는 '다양성' 및 '지속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수시에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재외국민, 특기자 등 다양한 전형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전형이 존재하는 이유는 일률적으로 그 사람의 수학능력을 평가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또한, 수능이라는 단 한번의 시험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의 추세 속에 정시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공정성'입니다. 사실, 학생부 교과여도 흔히 생각하는 학교의 네임벨류에 따라 가중치가 주어지기도 하며, 학생부 종합과 논술 등에는 객관적인 o,x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을 정시로 왔지만, 수시 확대의 방향이 좀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대학 공부가 요구하는 방향은 '지속성'과 '자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이라는 학습과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공부의 방향성을 갖고 스스로 계획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지
위 2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수시로 들어온 친구들도 그러한 어려움을 겪지만, 저 가장 중요한 요소 2가지를 잘 나타낼 수 있는건 수시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정시 역시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기에 둘은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었을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입시를 치뤘고, 그 과정을 사후로 돌아봤을 때,
그리고 대학에 와서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여러분은 수시와 정시 어느쪽의 확대를 선택하실건가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시를 더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편협한 시각일지 모르나, 고등학생이 만드는 스펙들의 경우 주변에서 만들어주는 경우도 적지 않고, 본문에 있듯 객관성 여부도 다소 부족하다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입장에서 자신의 스펙은 온전히 자신이 처음부터 계획하고 만들어가야 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학생의 성적이 우수하면 알게 모르게 학교에서도 신경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수시전형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국 수시전형을 준비하며 만들어가는 생기부, 자소서는 추후 취업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3년간 열심히 준비한 학생이 하루 컨디션 난조로 수능을 망쳤을 때, 아무런 보험이 없는 것 또한 조금 불합리하게 느껴지긴 하거든요.
단지 수시전형의 비중이 곧 80%에 육박할 것 같은데, 이는 오히려 고등학생들에게 공부보다는 자소서/생기부 등을 준비하는 데 더 힘을 쏟게 만들까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어쨌든 학생의 본분은 공부니까요.
정시전형이 몇몇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어느정도 개선은 필요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시전형을 줄이고 정시전형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3년 간의 학교생활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는 '명분'을 봤을 때는 수시로 학생들을 뽑는게 맞고 더 늘리게는게 합리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학생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는 목적으로 여러 다른 측면에서도 학생들을 평가하려다보니 과도한 교외활동이나 스펙쌓기등이 요구된다
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 활동들이 대부분 부모님이 자녀 교육에 얼마나 관심이있냐 + 부모의 능력에 크게 좌우되는 측면
이 있어 부작용도 심한 것 같습니다(물론 학생부 교과나 논술전형의 경우 비교과 활동보다는 고등학교 내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빼겠습니다.).제 경험으로는, 특히제가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녔다 보니 주위에 학생들이 공부의 열정도 있고, 그 친구들의 부모들도 자녀 못지않게 자녀진학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끼리 좋은 스펙이 될 만한 대외활동을 알아오면 자연스럽게 그 정보를 공유하는 학부모들의 학생들이 그 대외활동들을 했던 것을 여러번 봤습니다. 물론 저는 애초에 정시로 방향을 잡고 있어서 관심이 없었지만, 주위에 학생부 종합으로 간 대부분의 친구들같은 경우 아무리 대학진학에 관심이 많았다 하더라도 비교과 스펙 관련해 부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런 스펙들을 쌓을 수 있었을 까요?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수시로 진학을 간 학생들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 주위의 친구들은 수시로 갔어도 능력이 충분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잘될 친구들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의 능력이 좋을수록 주위로부터 좋은 정보를 얻을 확률이 높고, 그러니 그 자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좋은 스펙을 쌓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여지도 있고 혹은 없어도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스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시의 경우 이런 불법적인 행위 혹은 의심이 생길 여지가 아예 없다 해도 무방합니다. 해봐야 컨닝 등의 부정행위인데 사실상 불가능하죠.
수능시험 또한 부모의 능력이 좋을 수록 좋은 사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 부모의 능력에 좌우되는 것은 같은거 아니냐 불공평하다 주장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좋은 사교육을 받아도 공부안할 친구들은 안하고 좋은 점수를 받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혹자는 한번의 시험으로 중고등학생 전반의 생활을 한번에 평가받는다는게 너무 극단적
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6년간 정말 열심히 했어도 당일날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실수 하나로 그들의 노력이 과소평가될 수 있으니까요. 특히 문과같은 경우는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편차가 워낙 적어서 한문제차이로 학교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한두문제로 갈리는 문제는 정시 비중을 늘리면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집인원이 증가할수록 점수 컷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길테니까요. 또한 시험한번으로 학생을 평가하는게 가혹하다면, 수능 형식의 시험을 여러번 보는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6,9 평가원 모의고사처럼 말이지요. 그렇다면 어느정도 컨디션 문제나 실수도 다음 시험 때에 상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테니깐요. 추가로 간단한 인성면접도 정시 전형 평가항목에 추가하는 것도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대학교 입시를 나눌 때문 전형을 정시와 수시로 구분합니다. 2019년에는 정시 23.8%, 수시 76.2%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은 마치 전체 학생의 76.2%가 수시라는 전형으로 선발되어, 정시보다 현저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수시는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로 세분화되며 전형에 따라 준비해야하는 내용은 유의미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시확대를 위한 여론 형석이 목적이 아니라, 전형별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전형을 수시와 정시로 2분화하는 것이 아니라 정시,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4개 분야로 세분화하여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대학입시 대교협 보도자료 기준 모집인원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oori&logNo=221527666611&parentCategoryNo=109&categoryNo=108&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학교를 입시결과에 따라 최상위,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지방거점, 지방일반으로 분류한 결과 다음과 같이 구간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습니다. 구간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해당 구간의 학교에서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하는데 유리한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특정 전형이 우수학생 선발에 있어 절대 우위를 갖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본 통계자료를 봤을 때, 최상위권 학생선발에 있어서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학생부 교과전형이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지만, 상위권에서는 논술전형이, 중위권 이하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이 우수학생 선발에 유리한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입시 전형은 대학에서 이루어진 연구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고등학교에서 제공해주는 학생부를 신뢰할 수밖에 없습니다.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해도, 다른 정보보단 신뢰도가 있는 자료지요. 그리고 이 자료를 이용하여 선발한 학생이 수능 등으로 선발한 학생보다 대학생활과정 우수한 성적을 보인다면 대학은 이러한 선발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한양대 등 대학에서 입학전형과 성적관의 회귀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연구에선 학생부 종합전형 입학자의 성적이 정시 입학자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이 수능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니 학생을 수능 위주로 선발하라는 것은 대학입장에선 학생부 신뢰도에 대한 책임 전가와 동시에 우수한 선발 기법을 포기하라는 통보입니다.
학생부 전형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개입이 변수로 작용하니까요. 하지만 수능이라고 하여 부모의 개입이 없는 것일까요? 2018년 입시에서 정시 재수자 비율은 36.9%였습니다. 재수학원 비용은 통학 기준 월 160만원 수준이었고, 기숙형 재수학원의 경우 월 26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현재의 높은 재수비율이 낮은 정시비율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정시라고 하여 학부모의 개입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정시는 혼자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수시도 혼자 준비해서 성공한 사람이 있다고 답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을 대기업으로 가는 관문 정도로 생각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 대기업 취직하기 위한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고 안철수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가 주장한 대로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학문할 사람만 대학에 가고 취직할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이 이뤄져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수시든 정시든 무슨 상관일까요. 교육제도 자체가 틀려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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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나 정시나, 특정 수준의 수학, 과학 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학과에서는 고등학교까지의 학업 성취가 전공 공부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러나 저러나 후배들은 일정한 숫자만큼 들어오니, 내가 들어온 이후 제도가 어떻게 되든 후배는 들어오죠.
수능 잘 본 사람 중에 개 쓰레기도 많구요. 겨우 턱걸이로 들어와서 과 수석 하는 친구들도 있더군요.
대학에서의 적응은 문제가 안되는 듯 해요. 형평성으로 이야기하면 수능이 낫죠. 단, 기회는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