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을 하다 문득 든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루가 24시간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놀 때는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가는데 일할 때나 공부를 할 때는 하루가 꼭 48시간이 된 것만 같습니다.
가끔은 '주말만이라도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만약
'나에게만' 현실로 일어난다면?? (남들은 24시간의 시간에 맞춰 흘러가고 나에게만 온전히 48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필요 수면 시간은 24시간 일 때와 같이 7~8시간이라고 치면 나머지 40시간 정도를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저는 평소보다 3시간을 더 자고 20시간을 자기개발에 사용하고 나머지 15시간 정도를 노는 것에 사용하려고 계획했습니다. (물론 현실로 닥치면 20시간 넘게 놀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여러분은 하루가 48시간이 된다면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하고 싶나요?
저는 놀고 먹는거만 생각나는데 무언가 참신한 생각이 있으신가요?
새로이 얻게 된 24시간으로는 매주 새로운 무언갈 배워보겠습니다. 드럼이든지 고스톱이든지 뭐가 되었든 간에요 ㅎㅎ
재밌는 상상이네요. 저라면 24시간 정도는 자는 데 쓰지 않을까 싶어요ㅎㅎ 뭔가를 하려고 해도 어차피 놀 거 뻔히 알기에 휴식이라도 충분히 취해야겠습니다ㅎㅎ
재밌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라면 좀 더 많은 일들을 경험 해보고 싶을 것 같네요.
몸은 녹초가 되겠지만, 그만큼 쉬는 시간도 늘어나게 되니 크게 부담없을 것 같기도 하고..^^ 재밌는 질문 감사합니다.
나에게 24시간이 주어진다면.
단지 꿈과 같은 이야기처럼 그려질 수도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 내면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네요.
어떤 24시간이냐에 따라 선택은 바뀔 것 같습니다. 24시간이 주어지는 방법을 몇 가지 생각해봤습니다. 기본 규칙은 더해진 24시간이 일상에 간섭할 수 없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더해진 24시간은 추가적인 24시간과 독립적인 24시간으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인 24시간에선 노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독립적인 24시간에선 노화가 진행됩니다. 나의 하루가 48시간이라 하여, 2배 빨리 늙으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독립적인 24시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1안. 모두의 시간이 멈추고 나에게만 24시간이 주어지는 상황입니다. 매일 특정 시점이 되면 시간이 멈추고 24시간동안 나 혼자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24시간이 일상에 간섭할 수 없으니 내가 사물을 움직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 처음 하루이틀은 재미를 느끼겠지만, 머지않아 포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포기할 수 없다면, 미쳐버리겠죠. 사물을 움직일 수 없는 24시간은 독방에 갇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심지어 사물이 움직이지 않으면, 푹신하던 소파도 화강암 바닥과 다를 바가 없으니 엄청 불편할 것입니다.
2안. 1안이 조금 완화된 상황입니다. 1안과 동일한 조건에서 제한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문을 여닫거나 하는 것이 가능하고, 소파도 푹신한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인지할 수 없는 수준(기준이 모호하지만)의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한다든지 하는 유의미한 영향력은 행사할 수 없습니다. 독방보단 유배에 가까운 24시간이 될 듯합니다. 매일 24시간씩 유배를 간다? 별로 살고 싶지 않은 삶입니다.
1,2안은 추가적인 24시간이니 당연히 노화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 사람이 바뀌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이 80년의 시간을 살 때 혼자 160년을 삶을 살라는 것은 저주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3안. 내가 2명이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 명은 사회에 나올 수 없습니다. 2명이 거리를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둘 중 하나는 아마 집에만 있어야겠죠. 하지만 뇌에 입력되는 정보와 신체 피로도가 일반인의 2배가 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일 듯합니다. 휴식시간은 동일한데 업무량이 2배가 되는 것이니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끔 내가 필요할 때 클론을 불러내는 것이라면 몰라도 클론이 매일 있는 것은 못할 노릇입니다. 아니면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s to Monday?)’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역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4안. 서로간섭 할 수 없는 두 세상을 오가며 사는 것입니다. 지금의 삶과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두 세상이 서로 간섭할 수 없으니 1, 2, 3안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걱정 안 해도 됩니다. 하지만 내가 두 세상 모두를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남습니다. 영화 ‘인셉션(Inception)’에서는 현실을 뒤로하고 꿈에 의존하며 사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1, 2, 3 안과는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내게 24시간이 주어진다? 어떤 방식으로 주어지든 지금의 제 삶에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매력적이던 48시간의 하루가 생각을 반복할수록 무섭게 느껴집니다.
열심히 스판질 할 겁니다. ㅋㅋㅋㅋㅋ
글 다~~~ 읽고 모든 글에 댓글 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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