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나열은 많이 합니다. 과제를 위해, 카카오톡 등 문자를 적는 행위 자체를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7달만에 ‘글’이라는 것을 썼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감정이 눌려 담겨 종이가 찢어질 듯한 그런 애잔한 글을 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쓰려 한다 하여 써지는 것이 아니고, 파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글을 써야할 때가 오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글이 써집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써내릴 때마다 쓰라리지만, 모든 생각을 담아 잡념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가 될 때까지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은 자기자신을 비워야 할 때 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