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길 시작점인 생장에 대해 포스팅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드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준비물편을 쓰려해요 ㅎㅎ
기본적으로 산티아고 길이란 800여km 가 되는 길을 배낭하나 메고 걸어가는건데요, 순례자들의 취향에 따라 걸어가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때론 당나귀와 함께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순례를 하는 수단 뿐만 아니라 방법에도 차이가 좀 나게 되는데 아주 쾌적한 호텔에서 매일 지내는 사람, 알베르게 에서만 지내는 사람 텐트를 가지고 노숙을 사는 사람 등 다양하고 알베르게의 경우도 무니시팔(공립) 알베르게를 이용할지 사립알베르게를 이용할지 나뉘게 됩니다. 저랑 같은 일정을 걷게 되었던 앞으로 자주 등장하게 될 클라우디오 할아버지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무니시팔만 고집했는데요, 무니시팔이 사립에 비해 가격면에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죠. 그런만큼 시설이 낙후된 곳도 많아요. 하지만 영화 ‘나의 산티아고길’ 에서 한 알베르게 관리자가 주인공에게 한 말이 “ 모든 순례자들은 알베르게에서 부대끼며 지내면서 인생의 고통과 행복을 나눠야 한다” 라고도 했을 정도로 알베르게에서 여러 순례자들과 친해지며 많은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준비물을 한번 알아볼까요??! 참고로 저는 아주 일반적이게 알베르게에서 지내고 걸어서 완주예정인 순례자였습니다.
먼저 배낭이 중요하겠죠!! 가이드북과 순례길협회 에서는 자신 몸무게의 10프로 정도를 짐으로 멜것을 추천해요. 저는 60kg 이기에 6kg 을 최대한 맞추려 했으나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6키로 맞추는게 쉽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일정중에 식재료들까지 사 다니니 무게가 더 나가기도 했어요. 무튼 배낭은 무난하게 35l 짜리 중형배낭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다음 챙겨야 할것이 옷가지들 이라 옷을 보자면 저는 걸을때 입을 타이즈,반바지,반팔티,팔토시,장갑 그리고 양말 세켤레를 챙겼어요. 한셋트만 딱 챙겨서 매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빨고 말리고 다음날 또 입고 했었어요. 나머지 옷은 도착한 마을에서 입을 잠옷 겸 생활복의 반바지와 반팔티 하나 속옷두개 , 바람이 강하거나 추울 경우를 대비한 얇은 바람막이와 판쵸우의를 챙겼어요.
옷을 챙겼다면 잘때를 생각해서 침낭을 챙겨야 해요. 알베르게에 침구류가 있지만 순례길 일정중에 베드버그에 물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기에 개인 침낭을 챙기는걸 추천해요. 저는 아마존에서 1인용 여름침낭 이라고 샀는데, 뭐 침낭이 아니라 그냥 천쪼가리라 결국 그건 침대보로 사용하고 부피가 아주 작지만 보온성이 높은 이불형 침낭을 하나 챙겼습니다.
다음은 생활면에서 필요한 것들로 마을 도착해서도 양말을 신고 트래킹화를 신고싶진 않겠죠. 그래서 화장실 갈때도 유용한 슬리퍼를 하나 챙겨주시구요 휴대용 세면도구와 스포츠타올을 준비해 주세요. 일반적인 수건은 사용후 마르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침에 쓰고 난 후 바로 짐을 쌀 때 거슬릴수 있기 때문이예요. 하루일정이 평균 25km정도 되기 때문에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기에 파스도 취향대로 하나 챙겨주세요. 걸을때 햇볕이 강렬하니 30일간 태닝을 하고싶으신분이 아니라면 선크림도 준비해 주시고 선글라스도 꼭 챙겨주세요! 숙소가 정해지고 마을을 둘러볼 때 배낭 및 소지품 도난을 우려해서 와이어와 자물쇠도 하나 준비해 주시는데 사실 거의 쓴 적이 없구요... 와이어는 오히려 침대와 침대간에 묶어서 빨랫줄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ㅋㅋ 마을 돌아다닐때 개인소지품을 넣고다닐 힙색도 챙겨주시면 편해요!!
마지막으로 기계류 입니다. 우리에게 휴대폰과 카메라는 참 버릴수 없는 존재일테니 우린 기계들이 꼭 필요함과 동시에 의외로 무게들이 많이 나가서 때론 버리고 가고싶기도 했습니다.... 먼저 휴대폰과 사진기로는 고프로를 준비했지만 개인취향에 따라 DSLR 을 가지고 다니는 등 취향에 맞춰 준비하면 되겠어요.(하지만 DSLR은 초보순례자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아요. 너무 무거워요 ㅠㅠ) 기계들의 충전기와 많은 알베르게에서 콘센트전쟁이 일어날만큼 넉넉치 않기에 USB포트를 늘려줄 허브를 하나 준비해 주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보조베터리의 경우 이것도 취향대로 또는 본인의 기계상태에 따라 준비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아 그리고 LED손전등 하나를 챙겨주시면 새벽에 짐정리 할때와 어두운 새벽길을 걸을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만.. 저는 6월이라 쓸 일이 없어 결국 중간에 버리게 되었어요 ㅋㅋ
자 이제 대부분의 준비물을은 다 구비됐구요 여권과 끄레덴시알 및 비행기표 등을 챙길 방수팩과 저의 여정을 기록할 수첩과 펜 만 준비하면 끝이예요!! 아! 우리는 한국인이다보니 식사시에 젓가락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젓가락 하나 챙기는것도 잊지마시구요 ㅎㅎ (쇠젓가락 마저도 무거우니 나무로 된 젓가락 추천해요)
이 사진은 생장 가기전 파리 샹젤리제 차없은 거리 한복판 에서 찍은 건데요 저희는 순례길 중에 드거운 해를 가리기 위한 모자로 창이 넓은 밀짚모자를 택했습니다 ㅎㅎ 이 모자는 저희의 마스코트가 됩니다 ㅋㅋㅋ
파리에서도 아주 시선강탈 이었더랬죠.
여기까지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편 이었습니다. 별 중요한 내용은 없었지만 준비를 하시는 분에게 나름의 팁이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 포스팅 해 봤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포스팅부터 저와함께 산티아고길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봐요!!^^ 감사합니다.
멋진 여행 하시는군요^^
뜻깊은 시간 보내고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여행이 시작되네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여행이었어요! ㅎㅎ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좋은 정보네요^^
@홍보해
많이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봤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ㅎㅎ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리스팀은 처음 되어보네요 .
감사합니다
맞아요.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밀짚모자 쓰고 다니는 청년들'이라며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어요.ㅋㅋ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밀짚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