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비트코인은 대박을 위한 투자 종목일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암호학 기술을 통해 자신의 재산과 자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사이퍼펑크 정신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비트코인 제국주의'라는 책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역사 속 '제국주의'라는 렌즈를 통해, 비트코인을 조명합니다. 대부분 비트코인 관련 도서들은 초미에 화폐사를 다룹니다. 조개 껍데기부터 시작하여 비트코인까지의 화폐 변천사를 통해, 비트코인의 당위성을 찾는 여정이라는 반복적인 패턴을 보여줍니다.
※출처 - WIKIPEDIA - Edward Linley Sambourne
이 책은 위와 같은 식상한 전개에서 벗어나 '제국주의'라는 다소 신선한 시각으로 비트코인을 응시합니다. 과거 제국주의가 전쟁을 통한 정복, 영토 확장이 목적이었다면, 근대의 제국주의는 중상주의, 산업혁명을 거쳐 자본주의에 스며들어 전 세계의 경제와 금융을 장악했습니다. 최근에는 최첨단 IT 기술을 등에 업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통제하며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어 들이는 디지털 제국의 건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저자는 역사 속 제국주의의 탄생에서 부터 제국주의가 시대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그 모습을 바꾸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주목합니다. 이에 앞서, 비트코인은 바다 이야기와 같은 사기 도박이 아니며, 무분별한 탈중앙화 찬양으로 우러러보는 '유토피아' 또한 아니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비트코인 은행을 노리는 스타벅스
- 골드만삭스와 애플이 시사하는 은행의 미래
- 오픈 소스와 비트코인에 베팅하는 마이크로소프트
- 프라이버시의 위기와 페이스북의 세계 화폐 리브라
위와 같이 수록된 사례로 볼때, 오히려 비트코인은 월가의 늑대들이나 기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훌륭한 가치 저장의 수단이며, 제국주의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핵심 요소로서 자리 매김 할 것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디지털 제국주의의 첫 희생양인 인터넷을 넘어, 그 다음 차례는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 과감하게 예측합니다.
독자를 현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상상으로 이끌어낸다는 점이 바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카타르시스라 생각합니다. 다가올 비트코인 제국주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펼쳐질 시나리오에 대한 상상과 함께 역사 속 사례에서 교훈을 찾고,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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