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이 무성하던 '에어팟 프로'가 기습 공개됐다. 발표 행사도 없었지만 국내에서까지 오전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애플은 28일(미국시간) 신제품 에어팟 프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미 알려졌던 디자인과 성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 쇼핑시즌 강자가 나타났다는 반응이다. 성능 등을 고려할 때 가격도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며 무선 이어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노이즈 캔슬링
에어팟 프로는 '프로'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기존 에어팟과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적용이다. 외부 소음을 인식하고 상쇄시킬 수 있는 파동을 일으켜 잡음을 없애는 기술이다. 지하철, 버스 등 반복적인 소음이 있는 곳에서 유용하다. 기능도 켜고 끌 수 있다. 포스 센서를 터치하면 주변음 허용 모드로 전환된다.
달라진 디자인
신제품은 디자인도 바뀌었다. 먼저 노이즈 캔슬링을 위해 기존 오픈형 설계가 커널형으로 변경됐다. 오픈형과 커널형 이어폰은 착용감으로 호불호가 갈리는데 애플은 팁 안의 통풍구로 귀 내외부의 기압을 균일하게 맞춰 불편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출시 후 실제 착용감에 대한 평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기존 에어팟과 비교해 작아졌다. 전반적으로 조금 짧고 두꺼워진 모습이다. 충전 케이스 역시 이에 맞춰 기존 모양과 다른 옆으로 긴 형태로 변했다.
적응형 EQ
에어팟 프로는 기존 제품에 없던 적응형 EQ(Equalizer)도 탑재했다. 사용자 귀 형태에 맞게 음악의 주파수를 자동으로 조율해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맞춤형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앰프는 선명한 음질과 함께 배터리 수명도 최적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시간
배터리 수명은 기존 에어팟과 같이 최대 5시간 재생 가능하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는 최대 4시간 30분을 지원한다. 충전 케이스를 사용하면 24시간 재생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케이스도 기본으로 무선 충전을 탑재했다. 번들로 제공되는 USB C - 라이트닝 케이블로 아이폰 11 프로 등에 있는 18W 충전기를 이용하면 유선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가격
에어팟 프로 가격은 미국 기준 249달러로 책정됐다. 기존 에어팟 2세대 유선 충전 제품보다 90달러, 무선 충전 제품보다는 50달러 높다. 미국 등 국가에서 주문을 받고 있으며 30일 판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파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가격은 32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