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수시확대와 정시확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요?

in #sct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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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당케남자입니다.

내일이 수능입니다.
아주 오래되었음에도 아직 저는 수능 칠 당시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첫번째 과목에 맨붕이 오지 않았다는 점에 쉬는시간에 기뻐했던 기억과
마지막 과목 시험을 마킹한 후, 책상에 엎드려
"이제 다 끝이다"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나구요.
사촌동생 중 한명이 내일 수능을 치는데요.
이미 수시합격을 해서 수능은 치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중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아마 제가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의 기준과 조금 달라진것 같습니다.
물론 뺑뺑이기에 원하는 고등학교를 갈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1지망을 쓰는 기준은 조금 더 나은 학교였습니다.
수업분위기가 좋고, 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여겨지는 학교.

옆에서 공부하는 같은 반 친구는 사실 서로 경쟁하는 사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수능이라는 큰틀에서 보면 그 친구와 경쟁하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수준높은 학교에 가면 자신의 등수는 떨어질 수 있을지라도,
최종적으로 대학교에 가는 것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2~3년 전 고등학교에 입학 한 사촌동생의 경우,
고등학교를 고르는 기준은 다른학교보다 낮은 수준의 학교였습니다.
입시에 내신의 비중이 높아졌고, 수시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그런부분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내신과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업분위기도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내신등급의 영향을 바로 옆 친구에게 받기 때문에
친구가 진짜 대학입시의 경쟁상대가 되어버린 이유였습니다.
물론 대놓고는 그러지는 않을테지만,
진심으로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쉽지 않을테지요.


어떤사람은 청소년인 고등학교 시절부터 성적으로만 줄을 세우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시확대 정책이 생겨난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시의 비중이 늘어나고 학종과 같은 제도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결코 낭만적이거나 부담이 덜어지는 제도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수능점수라는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기준이 없어지고,
자기소개서 같은 주관적 요소가 들어갈 수 있는 기준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국사태로 인해서 입시제도에 대한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정시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정시가 확대되는 현상을 학생인권과 연관시켜 반대하는 의견도 많아 보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시확대 교육정책, 그리고 수시확대 교육정책.
어떤것이 더 나은 교육정책이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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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입시가 아니라 대졸자 우대라고 생각해요

앞서 댓글 달아주신 분처럼 우선, 입시에 있어서 본인의 강한 의지보다는 대학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대학 진학이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이됩니다. 당장 진학을 원하는 과나 학부들을 보면 모든 학생이 그렇지는 않지만 성적대에 맞춰서 진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좀 변화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정시 /수시에 관한 견해는 사실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는 적절한 비율이 필요한데 이것은 딱 "몇%가 적당해" 라고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현재 수시가 약 7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과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보다 나은 교육체계를 위해 정부 및 교육기관들의 논의 하에 입시 비율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좋은 대학을 강요하는 현재의 사회 분위기가 잘못된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시기에 그저 대학입시에 시달리는걸 보면 정말 안타깝네요.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정시나 수시나 둘 다 좋은 제도 같진 않지만, 그래도 올바른 사회라면 수시가 더 좋다고 생각은 하는데... 워낙 허점이 많다보니...

입시문제에 앞서 대학위주의 사회 분위기가 먼저 바뀌면 좋겠네요.

대학을 가지 않고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고 대학을 가지 않아도 패배자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꼭 필요한 교육들만 남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의 상태에서는 정시든 수시든 편법과 사교육의 득세가 난무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돈을 더 버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입시 방법을 어떻게 바꾸든 문제는 계속된다고 봅니다.

수시가 확대되면서 생기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불공정하거나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학생들도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가라 스펙이라던가 자기소개서 대필 등을 예로 들 수 있고요. 이걸로 대학을 진학하고 졸업한 사람들이 여전히 취업활동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대필을 활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자기가 써도 거짓말을 쓰는 거 아니냐면서요.

학력고사부터 시작된 입시경쟁은 대학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시작되었다고 봄니다.
앞으로는 학생수가 적어져서 예전보다는 대학입시경쟁은 약화되겠지만 상위권대학일수록 더욱더 경쟁을 할듯합니다.
스몬처럼 상위리그는 치열한것처럼..
수시확대로 학생들이 안정적이고 준비하는 입시제도가 맞는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적고 있지만, 대학이 취업수단이 된 게 문제입니다. 이력서에 대학표기 금지 법안을 만들지 않는한 절대로 해결 못할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생활은 고졸학력만으로도 충분해요.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 취업수단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