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애플 아이폰X... 최근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제품에는 모두 무선충전이 기본으로 탑재됐습니다. 물론 충전패드에 딱 맞춰 올려놓아야 충전이 이뤄지는 만큼 아직 소비자가 기대하는 진정한 '무선충전(원거리 무선 전력 송신 형태의..)'과는 거리가 있죠.
(왼쪽부터)삼성 갤럭시노트8, 슈피겐 고속무선충전기 F301W, 애플 아이폰X
지금 당장은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동시에 사무공간이나 침대 옆, 차량 내에 무선충전 패드를 설치하면서 소소한 편의성을 느끼시는 분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스마트폰 제품군에 무선충전이 채택되면서 충전패드를 찾는 수요가 커졌고 관련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슈피겐 고속무선충전기 F301W
오늘은 슈피겐이 선보인 9W 고속무선충전기 F301W에 대해 살펴볼 텐데요. 슈피겐은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8과 아이폰X이 발표된 애플 키노트 행사에서 대표적인 액세서리 메이커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F301W 상단에는 고무 패드가 적용됐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안정적으로 스마트폰을 올려놓을 수 있죠.
무선충전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로 보통 느린 충전 속도가 꼽힙니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5W의 일반 무선충전으로는 완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죠.
슈피겐 F301W로 충전 중인 아이폰X
WPC의 Qi 충전 방식 규격을 채용한 슈피겐 F301W는 기존보다 1.5배가량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합니다. 단, 5V의 일반충전 어댑터를 결합해 사용하면 고속 무선충전이 되지 않는 만큼 어댑터 출력을 잘 확인하고 연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F301W 제품 구성에 전용 어댑터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출처:슈피겐 홈페이지)
아울러 Qi 규격을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을 충전 가능하지만 고속무선충전 기능 지원 여부도 따져봐야 합니다. 삼성 갤럭시노트8과 LG V30은 9W 고속무선충전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X, 아이폰8은 5W 일반무선충전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슈피겐 F301W 무선충전 지원 기종(출처:슈피겐)
케이스를 끼웠을 때도 무선충전 기능이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제품 스펙 상에는 5~7mm까지는 기기가 패드 부분과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것으로 명시돼 있는데요. 얇은 PP 소재 케이스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TPU 소재 케이스에서도 충전이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슈피겐 F301W로 충전 중인 갤럭시노트8
하지만 후면에 카드 1장에서 2장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카드 수납형 케이스는 두께를 떠나 자성에 의해 카드가 손상될 수 있는 만큼 무선충전기 사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슈피겐 F301W로 충전 중인 갤럭시노트8
또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안정적인 스마트폰 그립을 돕는 '링'이나 '스트랩'의 후면 부착 시에는 무선충전 기능 활용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대화면 스마트폰 증가로 링, 스트랩 이용이 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금속 재질 링의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충전기 사이에 있으면 이물질로 인식돼 충전이 진행되지 않거나 기기 손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슬라이드형 손가락 걸이 스트랩이 부착된 케이스
스트랩과 케이스의 두께 때문에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해 과전압, 과전류, 과충전을 방지하는 IC칩이 내장돼 있습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중국산 저가 무선충전 패드가 국내 시장에 대거 유통되고 있는데요. 안전과 기기 보호를 위한 기능이 적용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검정색 제품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화이트 버전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한 온라인 최저가는 2만2700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댑터는 별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