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한숨을 쉰다.
앞이 막막하고 용기가 나지 않을 때 한숨이 입 밖으로 새어 나온다. 땅이 꺼질 정도다. 한숨을 내뱉으면 그 순간은 위기를 탈출하는 기분이 드니까.
담배를 피우면 한숨과 비슷한 느낌일까? 난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하지만 담배를 만나는 순간만은 니코틴이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것 정도는 들어서 안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댐배 대신 한숨을 피웠다. 내가 시도 때도 없이 한숨을 없이 피운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한마디씩 건네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한숨을 쉬어?"
"나까지 힘 빠지게 한숨은......"
"아직 젊은 놈이 한숨 쉬기는......"
"혹시 자신도 모르게 한숨 쉬고 있다는 거 알아?"
내가 나도 모르게 한숨에 중독되어 있었다. 마치 담배에 중독되듯이. 하루에 한숨을 몇 번이나 쉬는지 세어 보니 삼십 번은 족히 넘었다. 이런 상황이 한탄스러워 다시금 한숨이 나온다. 한숨을 피운다. 연기는 나지 않지만 스트레스의 찌꺼기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게 보인다.
이 버릇 고쳐야 할까, 누려야 할까?
(연습으로 글을 조금씩 고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