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암호화폐의 속성상 개인이 권한을 가지는 것을 중국 정부 입장에서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달러와 중국 화폐가 중국내에서 같이 통용이 되면 경제 주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쨌든 리브라의 출현이 중국에게는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내용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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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를 2020년까지 출시하겠다고 선언하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이에 맞선 자체 가상화폐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송금 및 지불이 자유로운 리브라가 자국 내 통화정책, 재정자주권 등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신 런민은행 조사국장은 8일 베이징대학 가상재정연구원 학회에서 “런민은행이 자체 가상화폐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왕 국장은 가상화폐 제작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런민은행은 2014년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가상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관련 연구기관까지 세웠다. SCMP은 “비록 현재까지 큰 진척은 없지만 런민은행은 자신들이 통제 할 수 있는 독립성 있는 가상화폐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 왕 국장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 발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리브라는 미국 달러화와 긴밀히 연관될 것이다. 즉 한 국가 내에서 자국 통화와 달러화 중심의 가상화폐가 공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경제, 재정, 국제 정치에도 일련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페이스북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인 리브라는 주요 화폐로 구성된 바스켓에 연동되며 스위스 기반의 비영리 컨소시엄인 ‘리브라 협회’가 관리를 맡는다. 이 컨소시엄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e베이, 우버 등 20여개의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2019년 1분기(1~3월) 기준 페이스북의 한달 평균 사용자는 약 23억 명으로 이들 사용자 중 일부만 리브라를 써도 국가가 아닌 민간이 관리하는 화폐가 글로벌 파워를 갖게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포브스는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 뿐 아니라 중국 기술 기업이라도 독자적인 화폐 자주권을 갖는 것을 우려한다”이라며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비밀리에 해야 할 것이고 당국의 허락 없이는 빛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