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을 흔히 듣게 된다. 스타트업 투자는 결국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고, 투자자로써 활동하면서 결국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에게 투자한다.’라는 단순한 말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론 이 말을 조금 이해했다고 투자를 잘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의 투자와 관련된 내 판단이 맞을 것이냐는 문제는 완전히 별개이다.)
‘사람에게 투자한다.’
이 말은 참 단순하다. 그래서 더 어렵다. 벤처 투자자들이 말하는 사람(혹은 팀)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사실 저마다의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함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이런저런 투자자들을 만날 때마다 제각각의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에게 투자할 것이냐의 기준은 투자자가 활동해 온 경험, 몸담고 있는 투자회사의 철학과 관점, 지향점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크고 멋진 사업을 일궈낼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크고 멋진 사업을 만들어 낸다는 것, 사업의 성장은 궁극적으로 사업 성과의 성장을 의미한다. 성장하는 팀이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다. 큰 사업을 만들고 이끌어 가려는 팀은 질과 양 모든 면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무작정 큰 팀이 좋고, 소수정예가 무조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기 기업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나는 창업자 혹은 공동창업자들의 ‘끌어당김'(인력:引力) 에서 그것을 찾는다. 초기 창업팀이 갖고 있는 인력(引力)의 결이 그 회사의 조직문화와 대외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가게 되고 질적인 성장의 바탕이 된다. 인력(引力)의 세기는 양적인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되어 회사의 비전에 공감하는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게 하며, 제품이 전달하려는 가치를 널리까지 퍼트릴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나는 크고 멋진 사업을 상상하게 만드는.. 사업의 비전을 중심으로 ‘끌어 당김' 이 있는 사람들을 주목한다. 무엇보다 공동창업자 개개인의 인력은 뚜렷한 개성이 있고, 균형을 이루는 세기를 가지면 좋은 것 같다.(세기의 균형이란 세기의 동등함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단독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팀을 준비하며, 스스로의 인력을 확인하고 팀의 인력을 만드는 일을 해보라고 말씀 드리는 편이다. 또한 팀을 구성하여 창업을 시작하려는 분들께는 공동창업자 개개인의 인력을 서로 인지하고 있고, 인정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라고도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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