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혹의 영은 속이는 영을 말한다. 그러나 교회에서 미혹의 영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없다. 귀신얘기조차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데, 새삼 미혹의 영에 대해 말해줄 목회자가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있을까? 그러나 필자는 미혹의 영과 피 터지게 싸우는 전쟁의 한가운데 있다. 올해를 미혹의 영과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한지도 벌써 절반이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싸움은 지지부진하다. 그래서 필자가 그동안 미혹의 영과 싸우면서 쌓아둔 데이터를 말씀드리겠다. 어떤가, 구미가 당기지 않으신가?
귀신이 어디에나 있듯이 미혹의 영도 어디에나 있다.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에게 미혹의 영이 공격하고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미혹의 영은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이다. 이놈들은 사람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조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놈들의 정체를 알려면 성령께서 싸워주셔야 한다. 아시다시피, 귀신들은 타락한 천사들로서 천사와 동급의 탁월한 영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의 지혜와 지식, 능력이나 힘으로 이놈들의 정체를 알아챌 수도 없고 싸울 수도 이길 수도 없다.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살후2:9~12)
성경은 미혹의 영이 놀라운 영적 능력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미혹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이다. 왜냐면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은 하나님의 허락 하에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속이고 있다.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온 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나 변화, 능력과 열매가 없는 이들은 미혹의 영의 먹잇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미혹의 영은 어디에나 있으며, 누구에게나 들어가서 공격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당신은 성경의 말씀도 믿기지 않고, 필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동안 미혹의 영과 싸우면서 이들의 공격에 잘 넘어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말씀드리겠다. 미혹의 영은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는 놈들이다. 그러므로 생각이 많다면 당신도 필시 이놈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
미혹의 영의 가장 손쉬운 먹잇감은 생각이 부정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으며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평불만, 의심 등은 믿음이 없는 불신앙이다. 불신앙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죄이다. 미혹의 영은 죄의 덫을 놓고 죄에 걸려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므로 미움, 시기, 질투, 분노, 싸움, 걱정, 염려, 불안, 두려움, 불평, 불만, 억울함, 의심, 좌절, 자포자기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덥석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가족이나 자신의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조심해야 하겠고, 자신이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잘 받아들인다면 미혹의 영의 포로로 잡혀있는 중이다.
- 똑똑하고 학력이 좋은 사람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서 고수입을 얻는 직장이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똑똑하고 잘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생각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믿지 않으려한다. 학력이 좋은 사람은 세상에서 높이 되고 성공적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자신의 성공적인 인생을 과시하려하며 은근히 남들이 알아주기 바란다. 미혹의 영은 이런 사람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미혹의 영이 넣어준 생각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성경의 위인을 보라. 학력이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드물지 아니한가. 왜 그런지 아는가? 똑똑한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인본적인 생각을 잘 받아들이지만, 눈으로 보지 못하고 들리지 않는 믿음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학력과 능력, 지혜와 지식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의 밥이 될 확률이 높다.
- 감정이나 느낌에 잘 이끌리는 사람
여자들이나 감성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에 잘 끌려간다. 이런 사람들은 억울함, 서러움 등의 자기연민이 강하며, 감정의 상태에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이 악한 영들이 자기연민의 생각을 넣어주어 감정을 불어넣어서 끌려 다니는 현상이다. 또한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은 필시 악한 영의 꼭두각시이다. 그래서 화가 날 때는 이성을 잃기 십상이지만, 감정이 걷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뒤끝이 없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아니라 미혹의 영에 속아서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정이나 느낌에 넘어가서 눈물이 많고 공상에 잘 빠지는 사람들은 미혹의 영의 먹잇감이 될 공산이 크다.
- 목회자
목회자들은 예외 없이 미혹의 영의 포로가 될 확률이 몹시 높다. 왜냐하면 자신이 성경의 전문가라고 자처하기 때문이다. 미혹의 영이 성경지식을 넣어주어, 왜곡되게 말씀을 비틀어서 해석하고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성경을 통째로 암송하고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그러나 성경지식을 자기 의와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삼았을 뿐이다. 안타깝게도, 이 시대의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이 그러하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종이자 성경전문가라고 여기면서, 성령의 증거나 열매가 없음을 감추고 건조하고 관념적인 성경지식을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 것에 몰두하게 만든다. 성경을 배우는 것은 말씀대로 삶에 적용하여 열매를 맺기 위함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네 교회 목회자들은 성경지식을 배우는 것에 그치고, 삶에 적용하는 것은 외면하고 예배의식에 참여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무한 반복하게 만들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이야말로 미혹의 영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이 넣어준 생각을 하늘처럼 모시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면, 미혹의 영은 누구에게나 잠복해서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과 잘 싸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위에서 소개한 성향의 사람들은 미혹의 영과 싸움에서 절대 열세에 있으며, 늘 그들의 공격에 넘어가 포로로 잡혀 고통을 받으면서 영혼을 사냥당하고 있다. 아쉽게도 울 영성학교에도 이런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똑똑하고 학식이 많거나 부정적인 성향의 사람, 감정에 잘 끌리며 성경전문가가로 자처한다면 미혹의 영의 먹잇감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라.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