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스팀잇이 이걸 못하는걸까? 안하는걸까? - 100일간 사용하며 느낀 불편한점

in #steemit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cchyyy 츼입니다. (어느새 츼가 되어 버렸네요) 제가 스팀잇을 한지도 벌써 100일이 넘었습니다. 이제 겨우 뉴비를 벗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스팀잇의 첫인상은 심플하다! 근데 어렵다! 였습니다. 인터페이스라고는 할 것도 없이 심플한데 시스템 특성상 뭔가 어렵고 마크다운이란걸 적응하기가 어려웠죠. 그래도 꾸역꾸역 하다보니 이제는 거의 다 적응했네요.

그런데 아직도! 사소하지만 어렵고 불편한 것은 여전히 있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들에 대해 한번 써보고자 하는데요. @ned 네드나 관련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하루 속히 적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그럴 일 없겠죠? 그래도 그냥 한번 남겨볼게요.


1. 큐레이터 보상


많은 분들이 큐레이터 보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특히 @virus707 오치님이 쓰신 글을 뉴비 때 읽었고 그때는 당연히 창작자에게 많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반대되는 생각했었죠. 근데 100일 남짓 스팀잇을 하다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큐레이션 보상이 낮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큐레이션은 자기 글에 보상을 받기 위해 찍어주는 것, 마치 과거 싸이월드에서 방명록을 서로 남겨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인스타, 페북 같은 인기많은 SNS들은 저자보다 눈팅족(큐레이터)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스팀잇의 구조는 글을 쓰지 않으면 보상이 턱없이 부족하게끔 되어 있죠. 글 안쓰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스팀잇에서 멀어지고 구글링을 통해 우연하게 가끔 들어오는 사이트로 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스팀잇을 시작하고 얼마 안가 그만두는 사람이 꽤 있기도 해서 우려가 되네요.

5:5를 많이 주장하시는데 전 아직 몇대몇의 비율이 좋을진 모르겠네요. 당연히 지금보다는 높아져야 눈팅족들도 많이 늘지 않을까요? 창작자만큼 큐레이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카테고리 분류(폴더)


스팀잇에 글을 쓴다는건 심하게 말하면 빨래바구니에 빨래감을 투척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최근에 쓴 글은 잘 보이기도 하고 관심도 꽤 받게 되는데 며칠 전, 몇주 전 노력해서 쓴 글은 쾌쾌묵은 빨랫감처럼 열심히 뒤져서 찾아야죠. 이런 시스템에서 연재라는게 과연 쉽게 될까요? 글이 수백, 수천개가 되면 심지어 자기가 쓴 글조차 찾기 힘들어집니다.

여행정보를 자주 쓰는 저로서는 모든 여행지의 글이 짬뽕되어 나타나지는 것이 참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태그로 구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스팀잇이라는 큰 영역내에서 구분이지, 내 계정 내에서 분류는 아니니깐요.

한가지 제안을 해봅니다. 블록체인 특성상 한번 작성된 글에 대해서 변경이 어렵다면 윈도우 바로가기와 같은 구조로 카테고리(폴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애플 사진첩도 비슷한 구조를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메인저장소는 지금과 같이 두고 카테고리화가 필요한 것들을 바로가기로 만들어 분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메인사진(썸네일) 설정 불가


왜 글의 메인사진이 항상 그 글의 첫사진이 되어야만 하는가! 여행이나 먹스팀을 쓰다보면 서사적으로 쓸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글의 첫사진은 조금 초라하죠. 그런데 스팀잇은 그 초라한 사진을 메인으로 걸어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주르륵 쓰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그냥 가게 입구 사진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죠.

이걸 피하고 싶으면 가장 윗부분에 원하는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또 뭔가 레이아웃이 마음에 안들고, 내가 내글을 스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원하는 사진을 메인사진으로 내보내는게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네요.

태그입력란 아래부분에 메인사진(썸네일) 주소를 적을 수 있는 공간 하나만 만들어 준다면 조금 더 즐거운 스팀잇 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 외에도 검색기능, 팔로우&팔로워 관리 등등 많은 부분을 쓰고 싶지만 조금은 마이너 한 부분이고 큰 불편함은 없어서 안적었지만 아직 개선이 너무나도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SMT로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건 알지만.. 현재 스팀잇이 잘돼야 스팀베이비들도 잘 될거라 생각하기에 조금 더 신경써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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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그중에서 3번은 너무너무 공감가네요.

맞습니다.. 진짜 개인 블로그 카테고리 정렬이라도 있었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네요ㅠㅠ
제가 관심있는 분의 계정에 들어가도 일상과 여러분야의 정보글이 짬뽕되어서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그 사람이 쓴 글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태그도 5개 리밋이라.
하지만 지금은 '베타' 버전이므로 당연히 개선될거라고 믿습니다!

와우 고팍스 보팅 축하드립니다 ㅎㅎ

뉴비인데
스팀파워인가 뭔가
이거를 구매해야하나요?

2년째 beta를 달고만 있으니
네드가 생긴것 처럼 느긋한 성격인듯 ㅜㅜ

공감해요. 저는 이제 한달정도 되었어요. 작성한 글들을 범주화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다른 SNS나 블로그보다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긴 해요.

저도 스팀잇 신생아로서 이것저것 알아가는 과정인데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그래도 발전하겠죠? 제가 배우는 속도가 느려서 걱정입니다. 전문스티머가 쓴 글들은 80프로 이상을 무슨말인지 못알아먹겠어요. ㅎㅎㅎ

2번 공감가요
내 블로그를 좀더 깔끔하게 정리하고싶네요
3번은 생각못한부분인데 추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베타는 인제 끝났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매번 일은 하고 있는건지 생각들긴해요 치이님 ㅜㅜ

스팀잇은 앞만보고 주변과 밑은 보지 않는게 아닐까
싶네요..;;;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10년 후에도 베타가 붙어있을 겁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정말 꼭 필요한거 같아요 나중에 제 글검색하는데도 한참 스크롤을 내려야해서 불편하더라구요 ㅎㅎ

안녕하세요,!
정말정말...전 스팀잇 초보지만 ㅠ_ㅠ
전부전부 공감되네요...!!
앞으로 더 편리한 방향으로 스팀잇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저도 스팀잇을 하면서 보완해야될 시스템적 문제는 역시 큐레이션 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자에게 보상이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큐레이션에 대한 보상이 너무 적어서 글을 적는 저자 외에 그 글을 향유해야 하는 독자 계층이 적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스티미언은 저자의 자격도 갖추고 있으면서 부수적으로 독자의 역할도 해야하는 장이라서 신규 스티미언이 유입되도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전 속도가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스팀잇 불편한게 잠많긴해요
아직도 개선ing이지만요
특히 3번은 폭풍공감 입니다!

정말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제일 짜증나는 것은 검색하기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개선되길 기대해 봅니다.

폴더 정말 필요합니다.ㅠㅠㅠ저는 음악에 관련된 것만 올리는데 앨범 리뷰도 있고 커버영상도 있고 아티스트에 대한 글도 있는데 제발 정리하고 싶어요.ㅠㅠㅠㅠㅠ 시작한지 얼마 안된 뉴비이지만 스팀잇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한 점은 사실 한두가지가 아니죠 ㅠㅠ
SMT 잘 끝나고... 아마도 내년이나 되어야 뭔가 조금씩 변하지 않을런지...^^

맞아요 실질적인 큐레이터 보상 비율이 6:4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글 쓰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죠

그런 투자자의 유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한방에 바꾸려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큐레이터 보상이 늘어나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작가들에게도 더 많은 보상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큐보상이 늘어나면 글쓰기보다 좋고 재밌는글 찾아다니며 보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