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공감하는 글입니다. 특히 이 부분들.
"광기에 이르는 첫번째는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 들이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상대방에게 대한 평가의 기준과 자신에 대한 평가의 기준이 달라진다. 대게는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해지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진다.
조국사태에서 느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만일 조국과 같은 일이 보수정권에서 발생했더라면 탄핵으로 갔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최순일의 경우와 조국의 경우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두경우를 보면 최순실은 순진하게 했고 조국은 교묘하게 시스템을 더 나쁘게 이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자녀들 대학진학에 관련된 문제에 불과하다. 최순실이 비선실세였다면 조국은 공개실세였다. 최순실은 적어도 위선은 저지르지 않았다. 조국은 위선을 저질렀다. 솔직하게 개인적 의견을 밝히자면 조국은 최순실보다 더 나쁜 것 같다.
아마 지금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조국과 유사한 일을 보수정권에서 보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난 지금쯤 광화문을 뒤덮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