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강박의 시대

in #steempress5 years ago


DOES15 - Mark Michaelis - Metrics that Matter

밈 Meme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요소 또는 문화의 전달단위)

에피스테메 episteme(특정한 시대를 지배하는 인식의 무의식적 체계, 혹은 특정한 방식으로 사물들에 질서를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기초)- 담론, 패러다임, 자기강화식 수사법 체계, 유행

20세기에 들어서며 더욱 심화된 측정이라는 것이 여기저기서 마치 없어서는 안될 기업에 필수 적인 것(밈)처럼, 더하여 사회적 기준처럼 여겨지는 측정 과잉의 시대 (에피스테메)에 숫자로 셈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할 수 조차 없다고 까지 광기가 넘쳐나기도 한다.

측정강박
측정지표 지지자들은 "책임성accountability"을 주장할 때 이단의 두 가지 의미를 암묵적으로 결합한다. 책임성은 책임을 진다는 말이지만, "산출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일반적으로 "책임성"의 옹호자들은 조직이 산출을 통해서만 진정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상정한다.
따라서 성과는 간단히 정리하면 표준화된 측정과 동일시된다.
"투명성"을 요구하는 측정지표 지지자들은 정직성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숨기지 않고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 훨씬 더 많은 문서화와 훨씬 더 많은 강령, 훨씬 더 많은 "목표 설정"을 요구하게 된다.

이 측정 강박은 다음의 주요 구성요소가 있다.

  • 표준화된 데이터(측정지표)를 바탕으로 도출한 상대적 성과의 수치 지표가, 개인적인 경험과 재능으로 습득하는 판단을 대체할 수 있고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믿음
  • 그러한 측정지표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하면 조직의 목적(책임성)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는지 알 고 있다는 믿음
  • 그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최고의 방법은 측정된 성과에 따라 금전(성과급) 또는 평판(순위)상의 보상가 처벌을 하는 것이라는 믿음

측정 강박은 의도하지 않은 부적적이 결과들이 나타나는데도 이러한 믿음을 고집하는 행동이다. 부정적인 결과 나타나는 이유는 중요한 것이라고 해서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측정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또는 친숙한 격언을 빌리자면, "의미 있다고 해서 모두 산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산출할 수 있다고 해서 모두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Examples of Bad Metrics | Daniel Miessler


대부분의 조직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으며, 측정과 보상에 관심이 집중되면 다른 본질적 목표들은 희생되기 마련이다. 비슷한 예로, 많은 직업에는 다양한 면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측면만 측정한다면 나머지는 등한시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측정 지표에 충실한 조직들은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나면 대체로 성과 측정 수단을 더 추가하고, 그 결과 점점 더 씀모 없어지는 데이터의 홍수가 형성된다.
게다가 그러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일의 본질은 종종 치명적인 방식으로 변질된다. 전문직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 정신과 판단에 어긋나는 목표들을 실천해야 할 때 분개하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사기 저하가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의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능란하게 성과지표를 조작하게 되는 것은 거의 불가치한 일이다.
데이터를 날조하거나 성과지표를 높여주는 사례만을 다루고, 부정적인 경우는 보고하지 않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증거를 조작하기도 한다.

성과급이 바탕이 되는 동기부여 이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종종 기대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대표적인 역기능 양상은 1975년 미국과 영국의 두 사회학자가 각각 독립적으로 밝혀낸 사례를 통해 공식화했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도널드 캠벨의 이름을 따 "캠벨의 법칙"이라 일컫는 이 패턴은 "사회적 의사 결정에 더 많이 활용되는 정량적 사회 지표일수록 부패 압력에 더 많이 시달리고, 이 지표로 감시하려는 사회적 절차 또한 더 쉽게 왜곡되고 부패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패턴의 변형으로, 영국 경제학자 이름을 딴 굿하트의 법칙은 "통제에 사용되는 모든 측정수단은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달리 말하면, 측정하고 보상할 수 있는 것은 모두 꼼수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사람들에게 미리 설정된 목표 수치에 맞게 일하도록 강요하면 대부분의 환경에서 가치 있는 자질로 통하는 혁신과 창의성은 억압된다. 뿐만 아니라 거의 불가피하게 장기적 목표보다 단기적 목표에 가치를 두게 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는 성과 데이터의 수집과 공개가 미덕 과시의 역할을 한다
실제적으로 진척된 사항은 없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개하려는 노력을 통해 도의상의 진정성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실질적인 일의 진척도 대신, 측정의 진척도가 성공의 모조품이 된다 .

측정 지표를 도입하려는 충동은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의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일부 경우 측정지표는 그러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거나 적어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몇십 년간 측정지표의 부정적인 영향을 겪고난 지금에도 그 역기능은 여전히 더 많은 조직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므로 우리는 되풀이되는 문제들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무쓸모 성과지표로 인한

되풀이되는 문제점들

  • 가장 측정하기 쉬운 요소 측정하기
    가장 측정하기 쉬운 요소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단순화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향이다. 하지만 측정하기 쉬운 것이 중요한 것인 경우는 드물 뿐 아니라 때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측정지표의 역기능을 일으키는 첫 번째 근본원인이다.
  • 원하는 결과가 복잡할 때 단순한 것 측정하기
    대부분의 작업에는 여러가지 책임이 따르며 많은 조직에는 여러 가지 목표가 있다. 단 하나의 책임이나 목표에 측정을 집중하면 종종 기만적인 결과가 나타난다.
  • 결과가 아닌 투입 측정하기
    일반적으로 노력의 결과보다는 어떤 프로젝트에 지출된 금액이나 투입된 자원을 측정하는 것이 더 쉽다. 그래서 조직들은 생상하는 것보다 소비하는 것을 측정하거나, 또는 생산물이 아닌 과정을 측정한다.
  • 표준화를 통해 정보의 질 떨어뜨리기
    계량화는 지식을 체계화하고 단순화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또한 사람들과 조직들을 쉽게 비교하도록 도와주는 수치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러한 단순화는 왜곡을 낳을 수 있다. 사물을 서로 비교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은 곧 그 사물들의 맥략과 역사, 의미를 벗어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의점이나 애매성, 불확설성이 떨어져 나가므로 정보는 실제 사실보다 더 확실하고 권위적인 것처럼 보이게된다. 하지만 확실한 지식이 드러나게 하는 것은 이를 수치적 형태로 표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신간] 성과지표의 배신.... 측정 강박은 우리의 조직과 사회를 어떻게 ...

- 성과지표의 배신, 제리 밀러 -



Posted from my blog with SteemPress : http://internetplus.co.kr/wp/?p=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