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업체 심버스가 차세대 블록체인 메인넷 기술을 발표했다.
심버스가 이오스 등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소수 참여자(노드)가 운영하던 것과 달리, 모든 노드에게 블록 생성 권리를 부여하는 알고리즘 ‘심버스(SYM)’ 백서를 공개했다.
심버스는 블록체인 인큐베이터 ‘인큐블록’이 최우수 기업으로 선발한 업체다.
최수혁 심버스 대표는 “짜장면 가게 사장도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범용거래처리기술과 중앙화된 거버넌스 문제 해결 등으로 이오스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심버스는 네트워크 운영 방식으로 PoN(Proof of network)을 채택했다.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는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방식을 채택, 네트워크가 중앙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DPOS는 일종의 ‘의원(증인, 블록생성자)’을 선출, 그 증인들이 거래 신뢰성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22개 노드만 네트워크 구성에 관여해 공급자 중심의 생태계에 그친다.
반면에 심버스는 PoN을 통해 참여자가 4일마다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블록을 생성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생태계가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코인 배분 매커니즘도 특징이다. 블록생성자뿐 아니라 메인넷을 사용하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자, 월렛 사용자에게도 암호화폐를 배분한다.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작업 참여자 20%, 보증 참여자(증인) 10%, DApp 개발자 30%, 지갑 사용자 30%씩 제공한다.
스마트 계약이 없어도 되는 ‘범용거래처리기’도 도입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주요 기능인 스마트 계약에서는 당사자 간 특정 조건이 충족돼야지만 거래가 발생했다. 이로써 예약, 미래 거래 등은 불가능했다. 심버스는 범용거래처리기로 미래 거래와 일반 거래 구분 없이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최수혁 심버스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위워크 빌딩 16층에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심버스 백서를 발표했다.>
심버스는 심스택(SymStack) 기술을 개발, 일정 시점까지의 블록 계정내역을 별도 스냅샷 블록에 저장해 용량을 줄이고 속도는 높였다.
심버스는 릴레이티드ID, 소셜게임 업체(Gameo), 소셜환경 업체(소프트 컴퍼니), 기부 아트 업체(Charm), JM애니메이션, 녹색드림협동조합 등과 얼라이언스463를 구성했다. 싱가포르 소셜 커머스 업체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내달 프라이빗 세일을 시작해 10월 데모 버전을 배포하고 11월 암호화폐공개(ICO)를 단행한다. 내년 2월 메인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20년간 50억개 코인을 발행한다.
전자신문 함지현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원문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2018081700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