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크림 파스타의 사진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개팅 할 자리를 찾는 스티미언들을 위해 좋은 곳을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강남역의 블루밍가든, 분위기가 예쁜 곳이랍니다. (소개팅 두번밖에 안 해본 사람이지만, 식당 분위기 알려주는 건 잘 함.)
일단 저는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은 싫어해요. 사람은 기분이 나빠졌을 때, 원인을 잘 못 찾거든요. 기다리는 동안 상대방의 짜증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다면 당신의 연애에도 먹구름이 가득! 우리 예약 안 되는 곳은 소개팅 때 말고 좀 더 나중에 가도록 해요.블루밍가든은 예약 오케이.
내부 사진은 사람이 많아서 찍기 좀 그렇더군요. 둘 다 배고픈 상황이어서 피자와 크림 파스타, 채끝 스테이크로! (근데 나중에 티라미수랑 레몬 타르트까지 시켰으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코스 요리를 시키는 게 더 나았겠네요. 뭐 어때요.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겠죠. 두번째 결혼한 사람이 결혼 생활을 더 잘하듯...아니, 이건 반대인가?)
기다리는 동안 식전빵을 가져다 줬는데 꽤 괜찮더군요. 치즈 들어간 빵과 고소한 빵 두 종류로. 같이 나온 올리브 오일도 괜찮았어요. 서로 기다렸죠, 오늘 피곤하시겠어요 같은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요리가 나오길 기다렸답니다.
여기 피자는 되게 괜찮아요! 원래 토핑의 맛보다 빵의 맛이 더 중요한데,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게 반죽을 잘 했더군요. 피자의 수준에 감동하며 맥주와 같이 먹었답니다.
S(소개팅의 약자) : 나는 누구와 만나서 대화를 하면, 그 날 있었던 대화를 기록하곤 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대단하다 - 저도 일기를 쓰지만, 요새는 못 쓰고 지나가는 날들이 너무 많았어요. 대화를 기록해 놓을 생각은 한 번도 못했는데!
그 다음으로 파스타가 나오고.
바로 채끝 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이것 때문에 코스 요리를 추천. 파스타에 손도 대기 전에 내와서 되게 당황스러웠거든요!
맛은... 보통! 소개팅 경험을 망치진 않겠지만, 저희는 서로 내가 만든 게 더 나은데 - 란 표정을 지었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르캉의 파스타를 첨부.
파스타를 많이 익혀서 너무 부드러웠어요. 면에 간도 좀 약한 느낌이고. 파스타는 면에 간을 해야지 소스의 간으로 승부하는 음식이 아냐!
ㅡ라는 이야기를 소개팅 자리에서 할 수는 없으니까 서로의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선에서 끝났답니다. 스테이크는 좀 더 태워야 하는데...(중얼중얼)
나 : 이상형이 어떻게 돼?
S : 일단은, 걷는 모습이 되게 중요해. 그리고 목소리 톤! 목소리 톤도 중요해. 그리고 내가 쓰는 단어랑 비슷한 단어를 쓰면 되게 호감간다?
나: (들통나지 않게 조금 목소리를 깔며 이야기한다)
그 날 썼던 일기 중 이런 부분도 있군요.
눈이 까맣고 예뻤다. 잘 웃었다. 날 쳐다볼 때면 절벽에 선 기분이 들었다.잘못하다간 눈동자 속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눈을 쳐다보다, 스테이크 위에 포크를 세 번 정도 내려놓았다.
이건 후식. 티라미수와 레몬 타르트. 이것도 쏘쏘(라고 하고 내가 만든 게 더 맛있음).
그렇게 다 먹고 나니 마감 시간이 다 됐더군요. 둘 다 수다쟁이라 이야기를 해도 해도 끝이 안 났습니다. 저는 주로 듣는 쪽이었는데, 저는 마음을 열고 나서야 깊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 - 그 전까지는 주로 듣기를.
그래서 총평은 - 소개팅 장소로 고려해 볼 가치 있음! 디너 코스는 1인 7만원, 런치는 5만원. 파스타 한 그릇에 2만원선, 피자도 2만원선. 가격 대비 성능은 보통이지만 분위기가 어둑하니 예쁩니다(내부 사진은 못 찍었어요). 테이스티머 여러분의 소개팅을 응원하며- 그럼 2만!
맛집정보
블루밍가든
콩닥콩닥 소개팅, 어디서 만나야 하지에 참가한 글입니다.
엇! 여기 좋아해요! 티라미수도 타르드도 크림에 로브스터에 완전 사랑하는 것들로 투성이라 매우 좋아합니다.ㅎ
ㅋㅋㅋㅋㅋㅋ 다음엔 랍스터나 로제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네요!!! 가성비는 그럭저럭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으니까 -
콩닥콩닥 소개팅, 어디서 만나야 하지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ekang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왕관은 내 것이다
낭만..르캉님의 글에 빠져들거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qkr님의 프로포즈 이야기가 훨씬 낭만이었는걸요!!
우왓 !
멋진 곳이랍니다 글로리아님ㅋㅋㅋㅋㅋㅋ
저는 르캉님의 소개팅을 응원할래요!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잘 됐으면 좋겠군요.
저는 아직 동정남이라 소개팅 한번도 못해봣는데 혹시 기회가 된다면...ㅋㅋ 참고하겠습니당^^
이분 또 거짓말의 스멜이 풀풀....
이야기는 여기서 끝인가요? 분명 더 있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뒷이야기는 뭐 있나요?
앗! 소개팅하고 싶어졌어요! 르캉님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질간질하게 썼답니다 다시 읽는데도 설레네요!
좋은 소개팅 결과를 응원합니다 +_+
응원 감사합니다...!!!!!!!!!!(저는 잘 할 수 있을까요????
잘하셔야합니다 (단호). ㅋㅋㅋㅋ
처음에 음식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들어왔는데, 르캉님 글에 푹빠져버렸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저는 글 칭찬하는 말에 왜 이렇게 약할까요?
휴일이라 그런지 맛있는 포스팅이 많아서
힝~~~
후후 성화님의 배를 고프게 만드려는 저의 마수...
절벽에 선 기분이라니
반했다를 바꿔말한 표현중에 최고로 낭만적이네요
뱃 속이 간지러워지고 떨리는 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