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밤- 서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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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은 제가 핵인싸의 길을 안내해드립죠

요새 익선동, 이태원등지에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가맥집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데,
여기서 가맥집이란? 가게맥주의 성의없는 줄임말로(?)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먹을수 있는 곳을 말해요

재해석한곳도 물론 늬낌 있지만
모름지기 인싸라면 진짜배기를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시크함에 가져다 쓰려고 식품의 '시' 가 없어짐

위생을 중시하는 분들은 고개를 내젓게 되겠지만
저는 비위가 좋은 사람이므로 눈감을 수 있어요 :)
손님이 주문해둔 순두부가 끓고 있군요
당연한 이용방법으로는 여기있는 과자나 참치 음료 햇반등 원하는건 뭐든 가져다 먹고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입지요.

과자는 일괄 1500원
라면은 짜빠게티와 신라면 2종류로 3000원

비록 내일의 메뉴도 이러하지만,
이렇게도 다양한 안주를 맛볼수 있습니다
심지어 해산물의 신선도도 좋음

벽에 붙어있는 진열대좀 보세요
예전에 저런 진열대에서 껌좀 사 씹어먹어봐야 이늬낌을 알텐데 ㅋㅋ
오른쪽이 나름의 주방

가게 옆쪽으로 돌아가면 가파른 계단이 있고 2층에 이런 공간이 있어요 모든게 셀프서비스. 연장은 물론이거니와 술도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다 먹는 시스템이예요

맥주 3천원
소주 2천원
막걸리도 2천원이라고 들었어요

그렇지만 전 뭘 좀 아는 인싸이므로 야외테이블에 앉겠다고 하니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추워서 안된다며 만류하시는걸, 인싸는 춥지않습니다 정 추우면, 먹다가 집에 가겠습니다
라고 설득하여 간신히 앉았는데, 제가 앉을 수 있도록 도운 일등공신은 근처 상가에서 근무하시는 단골분!
주인분이 안된다고 하시는데 저에게 그냥 테이블 펴고
맘대로 앉고싶은데 앉아라며 허가를 내려주심 ㅋ

여사장님과, 여직원 두분이서 모든걸 하시는지라 안주가 꽤 늦게 나오는 편이지만 아무 문제 없죠.
우리에겐 과자와 서울의 밤이 있으니까요 으키키키

2층에서 내려오는 어르신들께서는
2층에 자리났으니까 올라가서 앉어!
라고 살뜰히 챙겨주시기 까지 합니다

방금 부쳐낸 전이 맛이 없을리가 있나요

심지어 호박도 미리 썰어두질 않고 그때마다 썰어서, 새로 반죽해서 부쳐주죠
공덕동 유명하다는 전집들도 그렇게는 안하던데!!!

굴전도 5천원에 이만큼이나 줘요!!
별다른 꾸밈은 없지만 맛으로 커버가능

내 호박전 어디갔지.

이 분위기에
라면이 빠질수 있겠습니까?
제일 맛있는 라면은 남이 끓여주는 라면.
쌀쌀한곳에서 먹으니까 만배는 더 맛있군요

예전에는 고객층의 연령대가 엄청 높았었다고 하는데
요새는 젊은층한테도 좀 알려져서 북적북적해요
신구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게 을지로의 매력이지만 값싸고 편한 어르신들의 숨은공간을 침범해서, 여르신들께서 편하게 즐기기 어려워지는건 아닐까 괜한 생각도 하게 되고 그렇네요 ㅋ

자 그럼 소개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