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라이트코인재단과 Tokenpay가 한 독일은행의 지분 9.9%를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이 뉴스가 왜 중요할까요? 그리고...

in #telegramdoraemon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최근 뉴스들 중에서,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 저는 그런 것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값이 엄청 뛰었습니다, 며칠만 더 버티면 비트코인 가격이 2만불이 넘을 것입니다..."이런 뉴스는 없습니다. 아직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빨리 등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것보다, 암호화폐와 그 관련기업들이 전통적인 금융사업쪽에 어떻게 스며들어가고 있는지가 바로 '중요한' 뉴스입니다.

암호화폐관련기업은 전통적인 금융 부문의 분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는 최근 암호화폐화폐의 보관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은행 라이센스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WSJ: Coinbase Spoke to U.S. Regulators About Acquiring Federal Banking License

자...

그럼, 왜 암호화폐관련기업, 그러니까 거래소나 payment 서비스등을 담당하는 회사들이 은행라이센스를 취득하려고 할까요?

일단, 최근 라이트코인재단과 Tokenpay가 함께 독일의 WEG은행 주식의 9.9%를 취득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출처는 Litecoin Foundation Partners With TokenPay to Acquire 10% Stake in German Bank입니다.


라이트 코인 재단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결제를 다루는 Tokenpay와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라이트 코인 재단은 토큰페이와 함께 독일 WEG 은행 의 주식을 9.9 % 취득했습니다.

라이트 코인 재단은 토큰페이에대해 블록체인 및 마케팅, 물류 전문 지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토큰페이는 이것에 대가로 재단에 WEG 은행의 주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토큰 페이가 진행하는 토큰개발 등의 노력에 대해 재단측이 "상부"블록체인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토큰페이는 "TPAY '라고 부르는 암호화폐나 "eFIN"라고 부르는 분산화된 암호화폐거래소 (DEX)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은 토큰페이 자산관리 플랫폼 "TokenSuisse"과 E 커머스의 암호화폐결제용으로 설계된 "TokenPay Multisignature Transaction Engine'에 대해서도 지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토큰 페이는 Verge (XVG)와도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맺고 XVG를 사용한 직불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Charlie Lee는 이번 토큰페이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라이트코인과 토큰페이에게 큰 승리이다. 나는 라이트코인을 WEG 뱅크 및 기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시켜 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이트코인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간단하게 될 것이다. 또한 나는 토큰페이의 eFIN 분산 거래소에 라이트 코인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

WEG 은행의 Matthias von Hauff CEO는 이번 제휴에 대해 "미래의 은행 업무가 새로운 결제 방법에 적용해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토큰 페이는 독일의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WEG 은행의 나머지 지분도 취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토큰페이의 Jorg E. Wilhelm은 토큰 페이와 라이트 코인 그리고 WEG 은행의 협력은 구시대와 신세계의 격차를 해소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왜 이들이 은행라이센스를 얻으려 하는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나온 글들이나 기사들은 이들이 은행라이센스를 얻거나, 은행과 직접 연결시키려는 그 노력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한 것은 없더군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단지, 이러한 기사들은 "호재입니다. 호재"정도로만 말하고 들떴던 기분을 표현하는 글들이 있을 뿐 "왜"가 빠져있었습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은행의 역할은 입금, 대출, 보관, 투자 등등이죠. 역할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암호화폐관련회사들이 은행에 접근하는 이유는 먼저 --- 가장 가벼운 이유로 --- 은행이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것보다, 암호화폐가 은행지위를 갖는 것이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은행이 암호화폐를 채택해서 운영한다? 이게 쉽게 결정이 될까요? 은행은 돈을 굴리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암호화폐를 쉽게 채택하려고 하겠어요?

아니, 까놓고 생각해 볼 때, 그렇게 암호화폐와 블럭체인기술이 좋다면, 암호화폐는 중앙정부가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블럭체인'기술'만 쏙 빼다가 자기네들이 그것을 응용해보려고 하는 것이 더 빠른 길이겠죠. 성공여부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죠. 사실, 그래서 저는 Ripple을 그렇게 쉽게 은행들이 채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Ripple은 이런 저런 방법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지만 (가장 크게 리플의 존재를 계속 알리는 곳이 Forbes이죠. 이곳에서 Ripple관련 뉴스는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이 Ripple을 택한다구요? 그렇게 많은 곳에서 Ripple을 채택하긴 했습니까? 나 혼자 Ripple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해서 다른 은행도 다 쫒아준답니까? 이것보다 Ripple이 은행의 지위를 갖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암호화폐관련회사가 은행이라는 지위를 갖게 되면, 내가 은행 A에 계좌를 열고, 그것을 다시 거래소 B에 연결해서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그것을 C라는 암호화폐교환소로 옮겨서 교환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는 그냥 일반 소매투자자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관련회사가 은행이라는 지위와 연결이 되거나, 그 지위를 갖게 된다면, '나'는 그 해당 은행 (X라고 합시다)에 계좌를 열고, 돈을 입금하고, 그곳에서 직접 교환하고, 그곳에 직접 보관업무를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소규모 거래만 하는 '나'를 중심으로 봐도, 거래비용이나 암호화폐를 여기 저기로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이동비용'도 줄어들게 되죠. 그럼 결국 '나'에게는 정말 큰 이득이 됩니다.

세번째, 암호화폐관련회사가 은행의 지위를 갖게 되면, 그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 암호화폐에 접근하지 않았던 일반인들을 끌어모을 수 있게 됩니다. '은행'이라는 지위는 그만큼 안정감을 가져오게 되겠죠. 일반인의 눈에 보이는 거래소는, 즉 은행이 되므로, '보험으로 자신의 자금이 보호된다'라는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암호화폐에 접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마음을 편히 갖고 암호화 자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네번째, 암호화폐관련회사가 은행의 지위를 갖게 되면, 또는 은행과 직접 연결이 되는 경우 (Lightcoin 과 같은 경우)가 생기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집니다. 바로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함'을 느끼는 것이 첫번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보관서비스 (즉, custody 서비스) 뿐만 아니라, '보험'에 의한 자산보호를 제공하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게 됩니다.

다섯번째, 암호화폐관련회사가 은행의 지위를 갖게 되면, 중앙은행과 연계가 됩니다. 먼저 해당국가의 '은행'법을 따르게 될 것이고, 중앙은행과 협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암호화폐관련회사, 거래소 등은 바로 제도권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지금까지 악당으로 여겨졌던 암호화폐관련회사나 거래소가 은행이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할 이들은 누굴까요? 바로 기관투자자들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암호화폐관련기업들의 변화에 대해 가드를 내리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직접적으로 이 암호화폐관련기업에 투자를 하거나 이 회사들에게 그들의 자본을 맡기고 투자를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대략 암호화폐관련회사들이 은행의 지위를 갖게 될 때 위와같은 혜택이 따르게 된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라이트코인재단이 Tokenpay와 함께 독일은행의 지분을 갖게 된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일단, 이들은 독일은행의 9.9%지분을 취득했습니다. 왜 9.9%인지 아십니까? 10%가 되면, 그때부터는 독일의 은행규정에 따라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그 정도까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나머지 90%를 취득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위의 두 회사가 독일은행을 취득하는 계약서에 다음과 같은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계약서 내용중에는 "규제기관이 허용하느냐에 따라 약 90%에 해당하는 주식을 구입할 것을 옵션으로 하고 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독일법에 따르면 "규제기관의 허용없이 9.9%이상의 은행주식을 구입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Tokenpay는 규제기관이 허용한다면 나머지 주식도 구입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Litecoin Foundation and Tokenpay Acquire Stake in German Bank

이렇게 되면, 라이트코인재단과 Tokenpay는 은행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도 유럽에서 Euro관리 및 거래가 가장 활발한 두(이탈리아와 독일)중 한곳인 독일에서 말이죠.

따라서, 이러한 뉴스는 중요한 소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TF를 이용하여 주식시장으로 스며들고 있고, 은행자격취득으로 전통적인 금융업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사실 투자시장이 이게 다 아닙니까? 주식시장과 금융시장...투자시장들 중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기관이 어디에 있겠어요?

소식만 전하는 뉴스나 그것을 아무런 평가도 없이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그냥 갖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존버'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왜 이렇게 늦기만 하냐...라고 불평만 하는 것도 '존버'밖에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죠. 절대 '존버'할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냥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에요. 투자는 언제나 장기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장기투자기간동안에 해당 사회와 커뮤니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 아닐까요?

조만간, 암호화폐를 이용한 보험시장도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조심히 상상해 봅니다. (예측은 아닙니다. 그냥 상상입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아. 추가로....CBOE에 의한 ETF소식이 나온 후, Bitcoin 선물거래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현재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에는 변화가 없지만, 또 다른 시장에서는 이렇게 움직이고 있죠. 그래서 CBOE에 의한 비트코인 ETF가 중요한 소식이였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여기 Bitcoin Futures Volume Spike As Cboe Awaits ETF Decision 관련뉴스입니다.


또 추가할 것이 여기 있군요 Crypto Investors Try Forming First Regulated Bank, in Malta. 즉 말타에서 바이넨스가 블럭체인을 기반으로 한 은행을 세우려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존버'할 때가 아니라, 그냥 기다리면 될 때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암호화폐산업이 금융산업과 결합이 될 때, 그리고 그것이 활성화 될 때, 그때가 암호화폐가 '사용'될 수 있을 때입니다. 암호화폐사업자들이 은행이 그들의 암호화폐를 채택해주기 보다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을 이용한 전통적인 '은행'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현재의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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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오늘도 좋은소식과 글을 주셨네요 ㅎ

언제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골사람님 알려지지 않은 부분까지 깊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심도 있는 글을 읽어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

고맙습니다. 제가 참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존버'거든요.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많은 분들이 너무 조급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참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읽다보면 벌써 끝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내요 ㅎㅎ 필력이 대단하세요!
좋은 하루되세요

고맙습니다. ^^;; 부끄럽네요 ㅎㅎ

우와~ 그냥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정보와 글 감사드립니다.

옙. 투자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 원래 투자라는 것의 성격은 그런 것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화페를 투자하다보면 정보가 호재인지 악재인지만 파악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보에 의문을 가지는 자세, 정말 좋아합니다!
핀테크가 결국 은행 영역을 접근했듯이, 은행이 암호화폐로 진입하는게 아니라 암호화폐가 은행으로 진입한다면... 기대되네요.

매번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