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비중 20%
투자자들이 개별종목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지수추종 상품인 ETF를 선호하고 있다. 예컨대 2차전지 기업들이 성장성이 높기는 하지만 변동성 역시 크기 때문에 이런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2차전지 주들을 바스켓으로 하는 2차전지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에 가입해서 변동성을 줄이면서 동시에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이렇게 되다보니 상승과 하락이 업종별로 되는 경향이 있다. 어느 한 종목이 호재가 나와도 ETF가 팔자고 하면 개별종목 호재는 ETF 매도에 묻히게 된다. ETF가 거래비중 20%를 차지한다. 시장이 점점 인덱스 추종 쪽으로 회귀하는 모습.
ETF는 펀드이다. 여기에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 자금이 들어오면 운용회사는 구성된 기초자산 규모와 종목별 편입비중을 고려해서 주식을 편입한다. 만일 투자자들이 펀드를 해지하면 바스켓 내에 있는 주식을 일정 비율대로 팔아서 환매해준다. 따라서 시장이 부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ETF를 해지하면 관련주들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다. 물론 ETF 가입이 증가하면 주식을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펀드 잔고 증감에 따라 떼거리로 움직이는 것이다.
ETF 상장 종목수 400개 넘어
아시아경제 2018-10-15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종목 수가 400개를 돌파했다.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16년 만이다. 순자산 총액은 40조원에 육박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ETF 상장 종목 수가 400개를 넘어섰다. ETF는 2002년 시장 개설 당시 4개에 불과했다. 1위 미국(1898개), 2위 캐나다(591개) 등에 이어 세계 6위 규모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가장 많다. ETF는 다양한 주식 종목을 하나의 바스켓에 담아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 5일 기준 ETF 순자산 총액은 38조50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개설 당시 3400억원 남짓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ETF 시장 규모가 16년 만에 100배 이상 커진 것이다. 2007년 이후 10년 동안 ETF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달한다.
거래도 활발하다. 국내 ETF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1조4111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약 7조원)의 20%를 넘었다. 전년도 거래대금(9792억원)과 비교하면 44%나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별 거래 현황을 보면 개인(38.8%)의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은 기관(35.0%), 외국인(25.5%), 기타(0.7%)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채권형 액티브 ETF가 도입되면서 그동안 패시브 상품에 한정되던 ETF시장에 운용 재량권이 허용된 것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며 "은행 보험 연기금 등 기관 참여가 확대되면서 ETF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