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복이 있어야 한다. 실험경제학 분야에 공공재 게임이란 게 있다. 어떤 공동체에서 각자 돈을 낸다. 그리고 그후이 그 두배를 공동체에 돌려준다. 여기서 무임승차가 발생한다. 어떤 개인이 자신은 돈을 안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꼼수가 생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답은 무임승차를 하는 사람이게 처벌을 하는 것이다. 처벌을 한다는 걸 알면 이를 피하고자 게임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그 처벌 중 재밌는 게 동료의 인정이 있다. peer pressuer다. 평판이다. 평판이 나쁘다는 걸 알게되면 사회에서 유리한 행동을 하기 어렵다. 인간이 짝짓기 관계에서 숏텀릴레이션이 아니라 롱텀릴레이션을 발달시킨 건 같이 협력하는 가치를 진화전략으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평판에 약하다. 평판이 떨어지는 건 짝을 얻을 기회를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평판이 약해지는 걸 참지 못한다. 그래서 원한을 갖기 쉽다. 자신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종종 시장이 되기도 한다. 시장이야 말로 굴복하고 정복해야할 대상으로 삼기 쉬운 것이다. 시장은 그냥 흘러가며 오히려 이용의 대상일 뿐인데도.
니체에 위하면,
생명, 그 자체는 권력의지다.
그러나 약자는 원한을 가지고 누구를 이기고 가짜 자존감을 가지려 한다.
반면 강자는 누구의 인장을 갈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향유하는 권력의지를 가진다.
무적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층적인 관계 속에 얻어지는 평판 화폐는
또한 원한에 의한 중독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