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추천 도서 리스트 - (1) 수학

in #tooza7 years ago (edited)

추천 도서 리스트 - (1)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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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수학'이 꼭 필요한 지식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도움이 된다는 관점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테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의견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테고,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어준다기보다는 '터무니없는' 일을 하는 걸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고급 수학 지식까지는 필요가 없겠지만, 기본적인 수학 지식만으로도 큰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찰리 멍거 옹께서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Berkshire was built on the eternal verities: basic mathematics, basic horse sense, basic fear, and basic diagnosis of human nature to make predictions regarding human behavior. We stuck to the basics with a certain amount of discipline and it has worked out quite well.


개인적으로 찰리 멍거의 말 중에서 "Latticework of mental models"에 대한 이야기와 "Circle of Competence"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런 찰리 멍거 옹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초적인 수학 지식은 투자에 있어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수를 줄이는 측면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덜 깨져서 오래오래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수를 줄여줄 수 있는 수학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들을 첫 번째 추천 리스트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사실 추천 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제 블로그 서평 게시판입니다. 그런데 막상 수학 관련된 책에 대한 서평은 남겨놓지 않아서 추릴 책이 없네요. 그래서 책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교과서라서, (물론 내용은 정말 좋지만) 이걸 추천 리스트에 올리면 볼멘소리가 아니라 비속어가 나올 것 같아서, 최대한 쉬운 책으로 추려보았습니다. 수학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수학적 사고에 관한 책과 통계에 대한 책을 담았습니다. 추천 순위는 소개하는 차례와 같습니다.


(1) 틀리지 않는 법

  • 난이도 : (3/5)
  • 내용 (4/5)

실수를 줄이기 위한 수학적 사고를 위해서 수학을 공부한다면 가장 좋은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형성/ 추론/ 기대/ 회귀/ 존재'라는 큰 주제를 잡고, 구체적이 사례를 통해서 각 주제에 대해 이해시키는 방식이라서 이해도 쉽고, 실제 수학을 공부하려는 목적에도 잘 부합하는 책입니다.


(2) 벌거벗은 통계학

  • 난이도 : (2/5)
  • 내용 : (4/5)

앞에 소개한 [틀리지 않는 법]이라는 책이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수학에 대해서 다룬 것과 달리 '통계'하나를 잡고 착실하게 쓴 책입니다. 통계 공부가 어려웠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현실적으로 가장 쉽게 통계학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미있고, 소개하는 책 중에 가장 쉽습니다.


(3) 통계학을 떠받치는 일곱 기둥 이야기

  • 난이도 :(3/5)
  • 내용 : (3/5)

이 책에서 다루는 수준의 통계학의 수준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를 위한 목적이라면 약간 과한 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의 [벌거벗은 통계학]을 보고 통계학에 흥미가 생겼다면, 보다 구체적이고 엄밀하게 앞에서 감이 잡힌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4) 10개의 특강으로 끝내는 수학의 기본 원리

  • 난이도 : (4/5)
  • 내용 : (3/5)

이 책은 [틀리지 않는 법]의 확장판 개념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물론 [틀리지 않는 법]을 본 후에 가장 좋은 것은 본격적인 교과서를 가볍게 한번 훑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교과서는 딱딱하고 거부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서 다룰 법한 내용을, 교과서와 다른 형식으로 다룬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앞의 책과 마찬가지로 [틀리지 않는 법]을 보고 수학적 개념에 대해서 감이 잠히고, 흥미가 생겼다면 도전을, 아니면 스킵하시면 됩니다.


(5) 고수들의 계량경제학

  • 난이도 : (4/5)
  • 내용 : (3/5)

이 책은 안 보셔도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시면 좋습니다. 모두 이해할 생각을 버리고, 가볍게 잡지 보듯이 보면 앞에서 공부했던 개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의 책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안 보셔도 됩니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필요할 정도면, 본격적인 이론적 방법론에 대해서 궁금하다는 것일 텐데, 사실 그쯤 되면 교과서를 봐야 합니다. 하지만 교과서는 차마 추천할 수가 없어서, 비교적 얇은 분량에, 나름대로 친절한 방식으로 서술된 이 책을 추천합니다.


(6) 신호와 소음

  • 난이도 : (3/5)
  • 내용 : (3/5)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추천 리스트에 올릴까 말까 정말 고민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 책을 보면 꼭 주화입마에 빠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사실 이 책에서 네이트 실버가 이야기하는 개념들이 '실용적으로' 의미가 있으려면, 독자가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다루고, 통계 패키지를 돌릴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에 대한 영감을 제시하는 책이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책의 전반부에서 다루는 개념에 대한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고, 베이지안 통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추천리스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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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숫자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학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전도서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네이트 실버는 북카트에 담아놓고 안읽고 있는 책인데,
주화입마가 어떤 건지 대략 감이 옵니다.
어설픈 지식으로 덤볐다간 안된단 말이군요.

워낙 글을 잘 쓰고, 능력이 있는 저자가 베이지안 통계에 대해서 쉽지만 강력하게 설명하다보니, 쉬운 글귀 이면에 있는 기술적인 내용은 모른체, 수정구술 취급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 신호와 소음에서 영감을 얻고, 효과성에 대해서 체감했다면, 본격적으로 통계학을 공부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