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쪽의 진주라 불리는 나라 우간다. 우연한 기회를 얻어 그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우간다는 위로는 수단 좌로는 콩고 그리고 아래는 르완다 그리고 동쪽에는 케냐를 끼고 있어서 바다를 찾아 볼 수 없는 순도 100% 내륙국가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빅토리아 호수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어서 생선을 드문드문 찾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진주속에서 생활했던 추억들을 지금부터 빠르게 되돌아 보고자 한다. (추억과 회상...)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 항공을 이용) 한번의 경유를 걸쳐 최소한의 루트로 엔테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최소한의 루트와 최소한의 시간으로 이동하였다고 하나 경유시간 포함 18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겪었고 처음으로 이러한 장시간 비행을 겪어서 멀미는 멀미대로 하고 속은 속대로 뒤집어졌다. 특히 도착에 가까울수록 난류가 심해져서 비행기가 마치 공군의 제트기쇼를 보듯 뱅글뱅글 돌기도 해서 정말 무섭기도 했다.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반대편 좌석의 경험 많아 보이는 흑인 부부 조차 멀미를 하여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공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건 마따뚜였다.
마따뚜란 봉고차를 의미한다. 이 나라에서는 이런 차를 이용해서 버스처럼 타고 다니곤 한다. 나중에 되어서 직접 목격하였는데, 기껏해야 12~13인승 승합차에 개조를 하여 20명 가까이 사람들을 우겨 집어 넣는 것을 보았다. 여하튼 나와 일행은 마따뚜 한대와 기사분을 사전에 예약해서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었다.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비교적 도시스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은 S라인의 몸매들이 흔한 몸매인 탓인지 롱 드레스 들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에서도 저런 원피스들을 파는 것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위 사진처럼 흔하디 흔하게 맥주를 궤짝으로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는 주류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말 신기했던건 맥주 가격 역시 저렴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 시간을 (약 8시간)이동하여 나는 음발레(mbale)라는 케냐 옆의 위치한 동쪽의 소도시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건 집 뒤에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뒷산 (wanale mountain)이었다. 산 꼭대기로부터 흘러나오는 폭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항상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다짐을 하게 만들었던 존재이다.
위 산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직접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직접 걸어 올라가다 보면 그 지역의 슈퍼스타가 될 수 있으므로 주로 보다보다를 이용해서 올라갔다. (나중에는 자주 등산을 해서 익숙해졌다).
: 직접 걸어서 올라가면 3초에 한번꼴로 Hey, chinese! 혹은 muzungu how are you? 를 들을 수 있다 (무중구는 피부가 하얀 외국인을 뜻한다).
산의 초입부분까지 가는데 있어서도 가파른 언덕길이기 때문에 여러번 놀랐지만 보다보다 운전수는 여기서부터는 갈 수 없으므로 직접 걸어가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그럴만해보였다. 여기서부터는 언덕이 아니라 절벽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금씩 올라가자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백인 일행이 보였다. 그들은 이 머나먼 아프리카 까지 찾아온 동양인들이 반가워서 인지 아니면 같은 타지인으로서의 만남이 즐거웠던 것인지 싱글방글했다. 그리고 Have a luck!을 외치며 내려갔다. 그들의 행운 덕이었을까 조금씩 올라가면서 산 정상이 조금씩 가까워 지는 것이 보였고 점점 내셔널 지오그래피에서 보던 환경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가정집들을 볼 수 있었다. 공용어가 영어 인지라 primary school부터 이 아이들은 영어를 배워옴에도 불구하고 이 산 정상부근에 살고 있는 마을의 아이들은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손짓 발짓 하며 인사를 해 주었더니 윙크를 하며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렇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폭포를 나의 두 눈으로 영접할 수 있었다.
1편 끝.
와 우간다를 다녀오셨군요! 폭포가 참 멋지네요.
속이 뻥 뚤리는곳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