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인디아게이트 앞
안녕하세요, @soojiini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쓰는 듯 하네요 ㅎㅎ
출장 때문에 정신 없었긴 했지만, 인도에 있을 때 글 하나라도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ㅠㅠ 결국 오늘 한국에 돌아와서 쓰게 되네요.
사실 공식적으로 첫 출장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인도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랄지, 환상 덕에
가기전부터 많이 기대했었는데
왜인지 본래의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많이 받고온 곳이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시간은 많이 없었어서 아쉬웠지만,
레드 포트(붉은 성)과 인디아 게이트, 정부 건물들, 로투스 템플(연꽃 사원)을 다녀왔어요!
레드 포트
붉은 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 내부에도 거의 모든 건물이 붉은색을 가지고 있어요.
신기하게 이렇게 티켓을 살 때도, 외국인/인도인 따로 줄을 서더라구요.
(왜 때문에 외국인들은 이렇게 비싸냐...)
입장할 때는 남자/여자 따로 따로
중간에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이런 마켓들이 연달아 서있기도 하고
건물이나 풀밭에 앉아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던 곳이었어요
저는 처음에 요새라고 해서 높은 성벽, 투박함 등을 생각했었는데
직접 와보니ㅡ 공원이나 전시관 등이 있기도 하고, 거의 한 동네 만한 크기여서
크기에 제일 놀랐던 것 같아요. 한시간 반정도 있었는데 다 못봤네요;
로투스 템플
연꽃 사원은 죽기전에 봐야할 세계 건축안에 든다고 합니다. 진짜 이쁘고 크죠?
처음엔 참 무질서하다고 생각했던 인도였지만,
이런 종교적인 공간에서는 질서나 규율을 잘 보존하려는 노력이 보였던 곳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관리가 잘 되어가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인도에 머물면서 이곳은 참 제약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인도 음식 너무 좋아하지만, 물이나 채소, 과일 함부로 먹을 수 없었고
(심지어 잔에 담긴 얼음도 먹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로밍을 해갔음에도 인터넷이 거의 되지 않았고 (후...)
어딜 가나 아시아 여자는 표적이 되는지라 거리를 쉽게 다닐 수 없었고,
말도 정말 통하지 않았고.. 계속 실망했달까요
그런데 한편으로 개발학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아팠던 국가였습니다.
새삼, 개도국일 수록 불평등의 정도가 훨씬 심하구나 느꼈습니다.
누구는 호화로운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즐기는 반면,
누구는 14차선 도로 위에서 차문을 두드리며 끊임없이 구걸을 해야 하니까요.
실제로 델리 곳곳에는 차도 옆에서, 나무 아래에서,
정말 판자들을 주워다가 그곳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여기서 개, 소, 원숭이 등 구분 없이 같이 지내고 있더라구요.
이들은 국가에 복지나 재분배를 생각하고 주장할, 투표권으로 협박할 여력 없이
당장의 생존의 문제에 놓여있구나,
인구 수에 카운트 되지 않아서 그 투표권 자체가 없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작게 나마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겠다.
이들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들을 계속 해가야겠다 라고
다짐하게 되었던 인도였습니다.
못올린 음식 사진들은 다음 기회에 :)
인도 담편 기대됩니다 고맙습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첫 출장에서 정말 복합적인 감정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글에서 아쉬워하시는 마음도 많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인도라는 나라를 아끼시는 마음도 슬며시 드네요 :) 연꽃 사원은 정말 아름다워서 꼭 보고 싶네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읽으러 가보겠습니다!^^
꺗 맞아요!! 마치 애증같은.. ㅋㅋㅋㅋ ^_^ 감사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