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2주를 살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중에 하나가 통영에 속한 여러 섬 여행이었다.
2주정도 통영에 있다 보니 통영 내륙에서는 남도의 정취를 느낄만 한 것들은 사실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았다.
아내와 이이들을 찾아 2주간이긴 하지만 주말마다 버스를 이용해 내려가보니 주말여행만으로도 통영내륙에서의 여행은 나름 여행자들을 만족시켜주기에 충본한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있었다.
그리고 금요일 밤 퇴근 후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보니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통영의 이곳 저곳에서 그들의 모습을 만나기도 했다.
하여간 제대로 통영을, 남해를 맛보려면 섬 여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통영에 내려온 후 거제로 가서 해금강과 외도를 둘러보기는 했지만 사실 외도는 너무 인공적인 섬으로 가꾸어져서 자연적인 맛이 떨어졌다.
대표적인 통영의 섬들은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소매물도를 비롯해서 욕지도, 비진도, 연화도, 사량도등이 있다.
여러 관광안내도를 보고 인터넷검색을 하며 과연 어느 섬이 우리가족에게 적합할 까 생각을 했다.
시간만 여유롭다면 모든 섬들을 한번씩 가보는 것도 너무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고 두 곳 정도는 둘러볼 수 있겠지 하는 생각도 여행이 끝나갈 수록 그래 한 곳만이라도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선택된 곳이 바다의 핀 연꽃이란 뜻인 '연화도' 였다.
실제로 부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은 꽃잎이 하나 하나 겹겹이 봉오리진 연꽃을 떠올리게 하는 곳!
그리고 통영의 43개의 유인도서 중 제일먼저 사람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곳!
연화도 끝의 용두마을에 있는 출렁다리!
통영8경중 하나인 용머리바위!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국내 최장 해상보도교!
이 곳 연화도에 가면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섬여행과 볼거리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단 차량이 연화도 끝의 용두마을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소매물도를 포기했던 이유도 일명 쿠크다스섬으로도 유명한 등대섬을 가기위해서는 본섬을 넘어 꽤 긴 길을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촉박한 길을 가기에는 무리스러워 보였다.
마지막 통영을 내려간 다음날 아침!
통영 여객 터미널에 가서 연화도행 티켓을 끊었다.
터미널 바깥 부두에는 통영의 여러 섬들로 갈 배들이 승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연화도까지 안내할 '욕지아일랜드'
출항시간에 맞춰 우리는 부두를 떠나 충무마리나리조트를 끝으로 통영을 벗어나 드디어 연화도로 출발을 했다.
배를 따라 몰려드는 갈매기를 보며 약 50분을 달리자 연화도가 눈에 들어왔다.
연화도와 우도를 잇는 우리나라 최장길이의 해상 보도교!
우측에 있는 섬이 우도이다.
배는 보도교 밑을 지나 본촌마을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배에서 차량을 내리고 우리는 출렁다리와 용머리바위가 있는 용두마을을 향해 좁은 섬마을길을 내달렸다.
바다위 커다란 기암괴석 사이를 연결해 놓은 용두마을의 출렁다리!
이곳을 지나면 용머리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출렁다리 밑 바다는 내륙에서 한참을 멀리 떠나 온 곳이라 그런가 더 고운 바다 빛깔을 내고 있다.
출렁다리를 올라 내려다 보면 용두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 곳 연화도는 가두리 양식으로 유명한 곳이라 하는데 이 곳 용두마을 역시 양식이 이 곳 마을의 주 업인 것 같다.
관광철이 지나서 인지 몰라도 마을은 정말 한산해 보인다.
출렁다리를 넘어 한참을 가도 도무지 용머리바위를 만날 수가 없다.
지도를 보면 저곳 너머가 용머리 바위인데 바다에 막혀 갈 수 있는 방법도 없거니와 사진에서 보는 바위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다.
뭐가 잘 못 된걸까 ㅠㅠ
한참을 이곳에 머물다 보니 이쯤에서는 다시 본촌마을로 떠나야 간단하게 밥도 먹고 보도교도 잠시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바위가 많다 보니 살짝 발을 잘 못 디딘 둘째를 업고 내려왔다.
역시 아이들과의 여행은 변수가 많고 차량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이 곳으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시 차를 몰고 본촌마을로 가다가 연화사 뒷편 언덕에 마을이 있기래 올라가 봤더니 그 곳에서야 용머리 바위를 제대로 볼 수 가 있었다.
용두마을의 출렁다리가 아닌 이곳 보덕암 쪽에서 봤어야 제대로 용머리 바위가 보이는 거였다.
찾는다고 찾았는데 이렇게 우연히 찾게 되다니 ㅎㅎㅎ 이것도 차량이 없었으면 올라올 생각을 못했을텐데 뜻밖의 행로에 경치를 놓치지 않아 정말 감사하다.
이제 바다위 최장 해상보도교를 향해... 근데 왜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
우도 쪽에서 바라본 보도교
중간섬에서 바라본 보도교
저 중간 섬을 지나면 다시 연화도와 우도를 진짜 보도교를 만날 수 있다.
날이 맑아 보도교를 걷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라도 내릴라 치면 발걸음을 내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시간이 다가와 선착장으로 돌아왔을때는 조금씩 해가 기울고 있었다.
우리를 또다시 데려갈 배가 들어오고 보도교를 뒤로 하고 온전하게 하루를 있었던 연화도를 떠났다.
다시 통영 여객터미널로 돌아왔을때는 이미 날은 저물고 부두의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돌아오는 길 여객선객실에서 다들 잠이 들어버린 아이들은 그날의 연화도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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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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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게된 출렁다리 느낌이 남다르게 닥아오네요
외국 않가도 좋은곳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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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보면 그런걸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jcar토큰 7월 구독 보팅입니다. 삼복 무더위, 건강하게 이겨나가세요. ^^
보도교가 뭔지 몰라서 검색해 봤는데요, 어쩐지 작더라니 뜻이 보도+다리라니..
네 차량은 못가는 ㅎㅎㅎ 날 궂을때 넘어가면 한발자국도 못 뗄거 같아요 ㅎ
요즘이 우리 땅을 순례할 절호의 기회지요. 그중
통영의 섬나들이는 최고일 겁니다.
아이들은 아름다운 연화도의 다리를
오래도록 이야기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