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제주에 살면서 여러곳을 관광했지만 이곳은 가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하게 가까이 있는데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제주에 살지 않을 때는 여기저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많이 여행다녔는데 정작 제주에 살게 되니 제주를 잘 여행하지 않게 된다. 또다시 먼곳을 동경하고 가까이 있는 곳은 여행하지 않고 일상을 소홀히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곳을 떠나보면 알게 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입장료는 무료다.
매표소를 지나는데 매표소 여직원의 얼굴이 낯이 익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예전에 한라도서관에서 사서를 하던 분이다. 그때 매일 보던 얼굴이라 모를 수가 없다. 반갑게 인사하고 매표소를 지나 걸어들어갔다.
혼저옵써(어서오세요)라고 써진 푯말을 든 돌하르방이 우리를 맞이한다.
물을 길어 나르는 여인의 동상, 힘겨운 일을 하면서도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건물 밖에는 야외전시장이 있어서 이곳을 먼저 둘러본다.
위 아래에 뚫린 구멍으로 얼굴을 내밀고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다.
다른 나라에서 온 조각품도 전시되어 있다. 돌의 영혼.
칠레 이스터섬에서 온 모아이다. 제주의 돌하르방과 비슷한 느낌이다.
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공통된 무언가가 있다.
모아이와 돌하르방, 무언가 닮았다.
돼지를 사육하던 화장실을 ‘돗통시’라고 부르는데 재래식 화장실 아래로 돼지가 드나드는 구조다.
만화 같은 얼굴의 돌장승.
이밖에도 많은 돌조각품들이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먼저 자연사전시실을 구경한다.
다양한 동식물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민속전시실로 가본다.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에는 바닷가의 샘물이나 봉천수(빗물이 고인 연못의 물)에서 물을 길어 날랐다고 한다.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삼신할망에게 빈다. 할망당의 오래된 나무.
애기구덕(아기요람)과 애기구덕 흔드는 소리(자장가).
영등굿, 바다의 평온과 풍작 및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음력 2월에 제주에서 시행하는 세시풍속이다.
정낭의 위치에 따라 주인이 위치를 파악한다.
이밖에도 많은 제주의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글씨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진다.
재밌는 입체그림, 그림에서 해녀가 튀어나온 것같다.
잘 봅데강?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2동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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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아트 재미있네요~ㅎㅎ
돗통시와 통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옛날 화장실을 통시라고
불렀다죠?
통시는 그냥 화장실이고,
돗통시는 화장실 밑에
돼지를 기르던 곳을 말하는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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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돗은 돼지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그러니까 돼지가 있는 화장실이라는 뜻이겠네요
제주가면 리스트에 꼭 넣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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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팀 감사합니다 😊
모아이 석상이 제주도에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