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주말 수업이 없다...주 5일 직장인에게는 수많은 토요일중 하루 일뿐이겠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토요일....10년넘게 토요일에 일해왔다...주 6일 근무...안해본 사람은 말을 말라 ㅎ
그런 특별한 토요일이니까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그래서, 피곤하다는 딸과 남편을 굳이 설득해 가며, 부암동으로 고고씽...부암동은 나중에 살고 싶은 곳이기도 해서, 남편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물론, 딸아이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ㅎㅎ 이렇게 높은 곳에 왜 왔냐며...흙이 발에 묻는 것이 싫다며....ㅜ.ㅜ자연이 아름다운지 나도 어릴때는 몰랐지...그래..
부암동 걷기& 백석동천 입구 찾기
경복궁역에서 버스 환승해서 부암동 주민센터에 내린다. (버스 내리자마자 신랑왈, 시골같다!!! 그래, 서울에 이렇게 좋은 동네가 있단다...)
사실, 백사실 계곡, 백석동천은 석파정 쪽에서 오면 더 가깝다..하지만, 부암동을 보여 주고 싶고, 걷고 싶어서... 굳이 이길로 간다...주민센터 근천 [사이 치킨] 위치 확인하고, 동양 방앗간 지나서 오른쪽 길로 쭉 오른다....길을 따라 지어진 예쁜 집들..... 산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훌륭하다...예쁜 단독 주택의 주인들의 정성과 여유가 보인다....정말 다양한 모습의 집들...산등성이에 있어서, 전망도 훌륭하고, 모양도 독특하고 예쁘다....
20분 오르면, 산모퉁이(커피 프린스에 나왔던 그 카페) 지나서, 조금더 가면 표지판을 잘봐야한다...정말 없을것 같은 곳에...거짓말 같은 곳에 백석동천 입구가 있다....막다른 골목인줄 알았다....
저 구멍가게를 기억하고, 저 집을 기억해야 한다...나오가다 저 구멍가게서 생수와 맥주 한캔 사먹었는데, 정말 꿀맛....
이집왼쪽 저기가 백석동천 입구
부암동 등산( 백사실 계곡, 백석동천)
부암동 꼭대기 주택가에 거짓말처럼 있다.백석동천&백사실 계곡이....이곳은 우리가 학교때 배운 '몽유 도원도(안평대군이 그렸다)'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한다...백사 이항복이라는 조선시대 양반의 별장이 있던 곳이라고도 한다...내발 앞 저 아래 풀이 난 자리, 빛이 내리는 곳이 연못이었나보다(연못 느낌나게, 수영장서 하던대로 한번 찍어봤다 ㅋㅋ)...별장터에는 주춧돌만 몇개 덩그러니 남아있다. 백석동천은 백암에 둘러쌓인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바위에 저렇게 '백석동천'이라 씌여 있다....나무가 자연 그늘을 만들어줬다....조용해서 바람소리도 들리고, 1급수에만 산다는 도룡뇽이 사는 물이다...물줄기는 약하지만...그늘에 앉아, 바람에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아이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중간에 나타난 아이5명과 그 엄마들이 고요함을 깨서 좀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눈호강, 귀호강했다....내가 좋아하는 부암동에 이런 곳까지 있다니...꼭 한번 살아봐야겠다...ㅎㅎ
약수터는 안가도 좋겠다..저기서 꽤 멀고, 물도 너무 조금 나오더라는...신랑만 고생했다...아이목에 매고...내 기분 맞춰주느라..미안..
부암동 사이치킨
후라이드 치킨 2만 2천원에 감자 튀김과 함께, 생맥주 4천원....제 맛 점수는요? 별 다섯입니다...맛있다...마셨다....ㅋㅋ 배도 고팠지만, 바삭하게 옛날 후라이드 치킨 그맛...우리집 장금이(우리딸)가 너무 맛있게 먹었다....산에 갔다 내려와 마시는 생맥주는 꿀맛...식당 분위기는 분식집이지만, 맛은 세상 안부럽다...꼭 먹어 보길...추천...깔끔하다...맛도 가격도..
버스타고 경복궁역으로 가려는데, 시내 시위중이라 버스가 안간단다..헐...주민센터서 부암동 반대 방향으로 가면, 석파정 서울 미술관이다..날씨가 맑아서, 걸어도 기분 좋다...한정거장 걸어서 석파정 앞에서 다른 버스를 탄다...서울 미술관 전시 제목이 '안봐도 사는데 지장 없는 전시' 여서 안 보고 있다...ㅋㅋ 그런데, 미술관이 이렇게 멋지면 한번 가봐야 겠다...다음에 한옥 청운 문학 도서관이랑 여기 석파정( 흥선대원군 별장)에 한번 와야 겠다.
마무리는 스타벅스& 고궁 박물관
서울 야경 본지가 백만년이라, 야경보고 싶은데....피곤하다...해지려면 아직 멀었는데,일단 스타벅스가서 피로를 카페인으로 달래 볼까? 경복궁역 앞 스타벅스에 들어가니, 사람이 만원....대림 미술관 뒤라 사람이 많을만 하다...조금 기다리니 자리가 나고, 앉아서 아이스 커피 둔잔 먹고, 울딸은 뻥튀기 먹으며, 그림 그리기...더위도 식혔고, 어디갈까? 생각할 동안 고궁박물관..신랑은 안 가봤으니...ㅎㅎ
나랑 딸은 지하에 내려가 매.난.국.죽 그림 그리기 도전...기름종이에 따라 그리는 것도 있고, 큰 화면에 그린 그림이 비춰지는 파트도 있다....아이와 함께 가면, 꼭 들러 보길 추천....멋진 한국화 그림 하나 완성해서 집에온다...오늘도 피곤해서 야경은 다음 기회에...^^
해당글은 제가 기고하는 My Decent Life 의 글과 같거나 유사할수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1길 사이치킨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효자로 국립고궁박물관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쪼리 신고 걷기엔 힘들어보이는 곳인데 발이 괜찮으신지요. ㅎㅎ 치킨 아주 맛나보입니다~~
맥주길빵!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