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가 그치면 성급한 나무들은 잎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단풍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밀어닥치기 전 지난 봄의 절정을 잠시 추억한다.
Sakura blooming in Megurokawa, Tokyo, 2018
3월 말이었고, 도쿄였다. 나는 구글 맵이 알려주는 '벚꽃 만개'의 스케줄을 따라 메구로카와로 향했다. 좁은 수로는 꽃으로 된 안개로 뒤덮인 듯 했다. 사방에서 꽃잎은 잘 익은 팝콘처럼 터져나왔다. 귀가 밝았다면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를, 코가 밝았다면 지금 저 수만송이의 꽃이 피워내는 향기를 감지해 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가 못된다. 그저, 인파에 밀리다 운좋게 자리잡은 다리 어느 한켠에서 2018년 도쿄의 봄이 가장 절정을 이른 그 현장을, 한 도시가 간직한 어느 계절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을 목격하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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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때 벚꽃을 보니까 뭔가 따듯한 느낌이예요 :)
봄의 도쿄는 너무 이쁘죠 ㅎㅎ
네 맞아요 ㅎㅎㅎ 그 돗때기 시장같은 시부야도 벚꽃 좀 피면 인물이 확 달라지죠 ㅎㅎ
크 벚꽃 사진 너무 이쁘네요 ㅎㅎ 가을에 보는 봅이라 푸근하네요
역시 가을에는 벚꽃이죠!!! ㅋㅋ
벚꽃을 보니 내년 봄에는 일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 )
일찍부터 예약하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일본의 만개한 벚꽃은 정말 아름답네요. 저도 올 봄에 본 벚꽃이 다시 생각나게 하는 여행기네요. 내년 봄을 기다려봅니다. 멋진 추억샷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주 예전에 메구로 역에서 내려 걷다가 멋진 수로를 봤던거 같은데 혹시 그 메구로 인가요? 여튼 너무나 멋진 풍경입니다.
넵 바로 그 메구로입니다 :)
우와와와~ 벚꽃이 ... 대박 이네요.
와 진짜 이런곳은 찾아가볼만하네요.
사람이 벚꽃 숫자만큼 많은게 함정이죠 ㅎㅎㅎ 아침 일찍 가니까 좋더라고요.
와 그 유명한 곳 아닌가요? ㅎㅎㅎ 실제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틈도 없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용케 좋은 곳에 자리를 잡으셨군요 ㅎㅎ
아무래도 그럴것 같아서 아침 일찍 갔어요 ㅎㅎㅎ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