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지리산 등반을 위한 워밍업으로 갈기산에 다녀왔다. 산악회에서는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에 산행을 하는데 근무표를 신청할 수 없어 가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어찌된 일인지 다른 간호사들이 오프신청을 안 해서 가게 되었다.
같이 갔던 산악회는 25년 동안 함께 한 모임으로, 지금 병원에서 근무한지가 27년이니 내가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다 본 사람들이다. 산악회에서는 나를 '문양'이라고 부른다. '문양 왔네' '문양아' 25년전에도 '문양'인데 지금도 '문양'이다.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그냥 '문양'인가보다.
산악회 전용 봉고차로 3시간 걸려 도착해서 산에 올랐다. 여러 산을 다녔지만 오늘은 새삼스럽게 우리나라가 산이 참 많은 곳이구나하고 느꼈다. 여기도 산, 저기도 산이었다.
금산이 인삼재배지라서 검정 비닐하우스도 보였고 금강줄기도 보였다. 산에서 마을을 보고 있노라니, 리스본에서 봤던 산과 우리나라 산이 다른 점이 보였다. 포르트갈 리스본에는 산 위에 마을이 있는데, 그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는 산 아래 마을이 있다는 점이다.
산을 내려오는데, 고바위 고바위 완전 고바위였다. 경사가 너무 졌다. 나뭇잎이 있어서 덜 미끄러운데 아니나 다를까 내려오는데 쿵하고 엉덩방아도 한번 찧어주었다. 지난번 산행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었었는데 어찌 안찧을소냐. 내가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을 우리 산악회 사람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내게 붙여진 별명도 있다. 바로 발란스문이다. 발란스를 못 맞춘다고 붙여준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꽃도 이쁘다.
다음 주에는 지리산, 5월에는 설악산에 갈 예정이다. 산악회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근무했던 샘 @isun과 갈 것이다. 설악산은 어찌 요번에는 먼저 가자고 한 @cyberrn에게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근데, 이 사람은 맨날 간다고 했다가 못 갈때가 많다. 이번에는 어쩌나 볼 것이다.
여행지 정보
● 영동군 학산면 갈기산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갈기산이란 것도 있군요 ^^ 산이 참 많기도 하죠~
산의 기운을 잘 받고오셨길 바랍니다.! 사진을 보니 봄이 온듯 마음이 뻥 뚤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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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후기도 기대할게요.
산에서 많은 희열을 느끼는가봐요 지난 이야기 재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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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강의가 있어서요. 꼭 그날 가셔야 하는 가요? 죄송합니다. 또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