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다 술집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쿠바를 사랑했던 미국 작가, 피델 카스트로가 좋아했던 미국 작가 어니스트 해밍웨이는 애주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하바나에 있는 술집 두 곳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엘 플로리디타(El Floridita)의 다이키리를, 또 하나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의 모히또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올드 하바나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두 곳 모두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하바나의 마지막 밤을 이곳에서 모히또를 마시며 보내기로 했습니다(엘 플로리디타는 얼마 전 <트래블러>에서 류준열이 이곳에서 다이끼리를 마셨더라고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를 직역하면 '거리 중간의 작은 집'입니다. 술집 안으로 들어가면 세계 곳곳에서 온 손님들이 가득 모여 있고, 그들 사이로 벽마다 해밍웨이가 왔다는 표식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모히또를 주문하면 사진 속 바텐더가 레몬주스, 설탕, 허브를 담아 미리 준비해둔 잔에 럼, 탄산수, 얼음을 넣어 준다. 꽤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해밍웨이의 단골집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어요. 보데기타의 원래 주인인 앙헬 마르티네스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밍웨이는 한 번도 보데기타에 온 적 없다"는 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가 보데기타를 사랑했다는 얘기는 가게 홍보를 위해 지어낸 말"이라는 거죠. 그의 말조차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적어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해밍웨이의 단골집이라는 얘기를 굳게 믿고 싶어하는 듯해요.
주말은 중남미 여행기 다시 보기
1. 프롤로그
2. 2박3일 걸려 산호세 도착
3. 코스타리카 유피스는 어떤 대학원?
4. 코스타리카에서 경험한 의료 문화
5. 사진으로 보는 코스타리카 시장
6. 코스타리카의 뜨거운 축구 열기
7. 산호세 관광
8. 쿠바 여행 시작
9. 올드 하바나
10. 말레콘 해변과 혁명광장
11. 쿠바의 영화관, 찰리 채플린 시네마테크
12. 사진으로 보는 하바나의 이모저모
13. 쿠바 남쪽 도시 트리니다드로
14. 트리니다드
15. 트리니다드 양꼰해변
16. 다시 아바나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짱장맨.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좋은 여행 되시길. 건강, 안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