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 군산편 #5 쌀 수탈의 본거지와 이영춘 가옥(1)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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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춘 박사와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군산 시내를 벗어나 찾은 곳은 이영춘 가옥이었다. 이영춘 가옥은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렸던 이영춘 박사가 생전에 머물던 거처였다. 돌아가신 이후에는 전라북도 시도유형문화재에 등록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된 곳이다.



개정동 군산 간호대학교에 위치한 이영춘 가옥


이영춘 박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이영춘 가옥을 방문하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이영춘 박사는 예방의학과 공중보건의 개척자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개정간호대학(현 군산간호대학교)을 설립한 인물이기도하며 농촌위생연구소와 개정중앙병원을 개원해 농촌의 위생과 보건에 힘쓴 위인이다.

이영춘 박사가 군산에 뿌리를 내리게 된 건 일제강점기 시절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라는 인물 때문이다. 구마모토 리헤이는 일제강점기 군산에서 농장을 운영하던 지주였다. 그가 운영하던 구마모토 농장은 2만 여명 이상의 농민들이 일하는 거대 농장이었는데 일하는 대부분의 농노들은 조선인이었다.



기존에 찾아 볼 수 없던 건축양식의 이영춘 가옥
이곳은 해방 이후 진료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조선농민들이 일하는 대부분의 농장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했고 비위생적이었다. 시대상 어느 지역이라도 위생 체계가 잘 잡혀 있는 곳은 없었지만 특히 농촌은 그 상황이 심각했다. 음식을 통한 기생충 감염이 만연했고, 위생에 대한 지식이 없어 질병에 자주 노출됐다. 이는 농장에서 일하는 많은 농노들도 마찬가지였다.

성공한 사업가였던 구마모토는 농노들의 잦은 병치레로 떨어지는 능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는데 바로 농장 내 진료소 설치였다. 진료소에서 병치레하는 농노들을 진료해 농장의 능률이 높인다는 것이 구마모토의 생각이었다.



군산 간호대학교에 세워져 있는 이영춘 박사의 흉상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진료소에 부임할 의사가 필요했다. 반감이 심한 일본인보다는 조선인 의사가 좋을 것이라 판단했고, 여기에 부합한 인물이 바로 이영춘 박사였다.

다음편에 이어..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군산시 개정동 이영춘가옥



여행의 기록 | 군산편 #5 쌀 수탈의 본거지와 이영춘 가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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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여행장소와 함께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주셔서 너무 잘보고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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