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버리는 옷은 어디로 가는가?

가입소개후에는 첫포스팅이 되겠는데요..

저는 현재 재활용업계에서 일을하고있습니다

한때 살짝 관심을 가져본적이 분야가 구제라는 분야인데요~

뭐 이쪽은 현재는 손을 뗀 입장이고 현재는 다른업계에서 일을하고있습니다

궁금해하실분이 있으실까 모르겠는데
가끔 인터넷보면 동묘시장에는 별의별게 다잇다~어디서 이런 물량이 나오며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요~

(싸게 팔때는 정말 떨이가격으로 개당 1천원씩 막 물량치기 할때도있으니까요~)

그런 얘기에 대해 흥미위주로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신기할수있는 얘기일겁니다

1.어디서 나는가

어디서 날까요?

예전에는 사실 거진 고물상이라고 생각하시면됐을텐데

요새는 방문수거업체라고 해서 직접 집에가서 가져오는 업체가 많이생겨서

현재는..방문수거로 모이는 의류가 꽤되는거같습니다

그때문에 초창기에 하던 때보다는 이쪽사정이 좋진않은거같습니다

포화..까지는 모르겠지만 수출사정도 그렇고 내수경기도 안좋다보니

예전만큼 좋은시장은아닌거같아요

뭐아무튼..기본적으로 구제옷이라는건 남이 버려야 유통이 되는 옷이라고 보시면됩니다

요새는 고물상으로는 옷이 옛날만큼 많이 들어오진않습니다

방문수거 업체가 중간에 핸들링을하니까요~

신청하면 직접 방문해서 돈주고 가져가는데

굳이 차에다 실어서 고물상에 갖다줘봐야 가격차이도 안나고

오히려 더 적을수도있습니다

현재 고물상에 버리실때는 kg 기준 200원에서 왔다갓다할겁니다

너무적다구요?

하지만 어쩔수없죠

기본적으로 버리는옷이고 그 버리는옷이 무조건 팔리는것도아니니~

중고나라같은데에 옷을팔아보신분이라면 알거에요

처음삿을때 당시의 가격의 5분의1가격 받기도 힘들다는것을 ㅎㅎ

2.왜이렇게 싼가

구제옷을 살때도 싸고 매입해가는업체도 싸게삽니다

그럴수밖에없는게

매입업체에서는 하루에 적으면 1톤~3톤 보통은 10톤정도가 왔다갔다하는 물량을

매일 소화시켜야하다보니 의류 분류작업에 투입되는 부대비용이나 인건비 생각안할수가없구요

남들이 버리는옷이다 보니 그옷이 다시 내수시장에서 판매(흔히 구제가게라고 하는..)가 될만한 옷이

많으면 거기서 이윤을 보겠지만 그게아닐시에는 여지없이 수출을해야되니

기본적으로 수출바이어쪽에서 요구하는 가격에 기반해서 매입을해야합니다

그렇다보니 가격이 싼거죠

예를들어 어떤날 운좋게 페라가모 구두를 누가버렷다 근데 상태도 좋고 아직

중고의 가치가 남아있으면 kg매입을 해도 개당 마진으로 이윤을볼수있겠지만

그게아닐시 누가줘도 안입을 옷을 버렷다면 얄짤없이 수출행 컨테이너행입니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필리핀이나 동남아쪽의 구매력에 단가를 맞춰야겠죠?

그리고 요새는 구제의류가 왠만큼 고가의류가 아닌 이상 인기가없죠

대형 spa브랜드에서 새옷을 1~5만원에 파는데

어지간히 유행지난 구제옷을 사람들이 좋아할까요?

3.브랜드 명품의류도있나

명품시장이 과열되다보니
필웨이 등 명품만 거래되는사이트도 있을정도로 우리나라 명품인기는 엄청납니다~

구제업체 의류수거업체에서는 버리기에 아까울 정도의 물건이 나오면 땡잡은거지만

그럴 확률은 좀 떨어지고(나오기야 합니다만..)

소비자들도 제값받고 팔고싶은마음에 명품 매입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요새는 많은거같아요

사실 맞는 흐름이죠

일본같은경우 중고 명품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더 활성화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은~ 야 옷을 어떻게 중고로 입냐~ 하는 인식이 아직 남아있죠 ㅎㅎ

버리기 아까운 명품들은 개인거래로 팔거나 명품매입업체에 딜해보세요

아무리 방문수거업체나 고물상에 돈더달라고 해도

끄떡없을겁니다 근데 그렇다고 욕할필요가없는게

그렇게 좋은물건이면 제값받고 본인이 팔아야죠..ㅠㅠ

4.구제옷은 어디서 사는게 좋은가

구제하면 흔히 동묘시장 광장시장 일산 식사동을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런곳들은...뭐 사람 보는눈 나름이지만

패션피플들에게 핫한 아이템은 잘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렇게 너무 알려진 곳은 그냥 관광용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리고..

오히려 인터넷 싸이트쪽을 잘뒤지시는게 낫습니다

왜냐면 구매자들입장에서 찾는 브랜드나 디자인들은 인터넷에서 오히려 제값을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 돈되는거 나왔다! 싶으면 일단 업자들도 인터넷 단가를 확인하고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기 마련이죠

구제옷을 사는사람도 기본적으로 브랜드명으로 검색을하기때문에 검색에 걸릴확률도 아무래도

더있구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돈잘쓰는 고정 고객을 확보한 사람이야

좋은가격 받을자신있으면 매장에 가져가서 팔겠지만~

왠만하면 인터넷을 이용할거에요

아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얘기구요

특정 연령대가 이용하는 특정 의류들은 오프매장에서 더 가격을 잘받는 아이템들이

몇몇 있긴합니다

예를들어 브랜드없는등산복 작업복은 ㅋㅋ인터넷보다는 매장에서 얼마라도 더 받겠죠

누가봐도 좋은 브랜드의 좋은 빈티지 아이템은 업자도 알기때문에

제값을 받아내고야 맙니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거래를 하시거나

아니면 남들은 모르는 수입빈티지 사이트를 발굴해내세요~

그리고 업로드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득템하세요

5.구제의류가 마진이 높다며? 나도 부업으로 할수있을까?

구제옷을 팔아보고싶다 하시는분들은

첫째 타게팅을 명확히 하셔야겠구요

둘째 유통구조를 어느정도 아셔야될겁니다

40~50대가 사는 의류가있고 20~30대가 사는의류가있죠

타게팅을 잘하시는게 좋은데, 너무 좁게 하시면 좋을수도있고
안좋을수도있습니다

근데 타게팅이 좁아질수록 물건 구해오긴 더 힘들어집니다 이걸아셔야할거에요

힙합이 유행하면서 타미힐피거나 올드스쿨 돕바 빅로고 나이키 의류등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런옷들이 구제의류 전체시장에서 공급률이 얼마나 될까요?

5프로도 안될겁니다

그리고 거진 그런 희소성 있는 빈티지들은 수입이라고 보시면되고

수입+프리미엄 브랜드+적은수량

이런 요소가 합쳐지다보면 유통과정에서 계속 인건비가 붙기 마련이고

도매로 해오기에 생각보다 적지않은 금액이되기 마련입니다

도매가가 비싸다보면 장사 리스크는 높아져가지요

그렇기때문에 물건보는눈과 확실한 판매능력도 필수입니다

정답은없지만 어떤 장사든 타게팅이란건..잘생각해보셔야될 부분입니다

유통구조는 어떤 장사든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구조는 힘듭니다

대기업이 소매장사까지하면 소매장사하는사람은 가격경쟁에서 살아나기 힘들죠

대기업이 박리다매 하는데 대기업에게 물건사서 소상공인이 팔아봐야 얼마나 팔겠어요

구제쪽만 그런건아니지만..

도매업체(집하장)에 가서 물건을 떼와서 물건을 판다라..이게 일반적인 방법이 맞지만

현재 너무포화상태인 시장이고 경기가 너무안좋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그리 추천해드리고싶지않네요

저렇게 장사를하시는분들도 있지만 경험과 능력이있는분들에 해당될거고

초보자는 여러각도로 생각해볼 필요가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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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적어봤는데요
다음은 중고컴퓨터에 관한 포스팅이 될것 같네요

블로그 포스팅 이런걸 원래 하는성격이 아닌데..

스팀잇은 시스템이 너무좋아서
최대한 성의껏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