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i 님의 글을 통해 https://steemit.com/kr/@venti/2hqjaf-2 이번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추억을 팔아요 / 첫 딸 탄생의 순간
2015년 2월 13일 오후 3시 6분, 바로 저희 딸이 이 세상에 나온 시간 입니다.
임신 말기에 접어들어 아내는 친정이 있는 뉴질랜드로 가 있었고,저도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합류할 예정이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산모들을 1:1로 케어하는 산모도우미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당시 아내를 담당했던 현지인 도우미가 예정일이 다가오는데도 태아가 자라지 않는거 같다고 계속 걱정을 하였습니다. 오클랜드 노스쇼어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아내는 임신중독증(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저도 처음으로 들어본 증상이라 당시에는 그런게 있는지조차 몰랐었습니다. 아내의 상태는 별 이상이 없어보였지만 뱃속에 있는 아기가 자라지 않는게 문제였습니다. 며칠 간 병원에서 모니터링 끝에 결국, 제왕절개로 꺼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임신중독증 상황에서 아기와 산모 모두 위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술 이틀 전에 태아를 인큐베이터로 보내지 않기 위해 폐 활성화 주사까지 맞았습니다. 폐를 빠르게 성장시켜 스스로 숨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월 13일 저는 아내의 제왕절개 수술을 옆에서 함께 했습니다. 마취하고 아내가 너무 무서워해서 열심히 손 붙잡고 안심시켜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옆에 있던 간호사도 아주 친절하게 손도 잡아주고 상황 설명도 해줘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의사가 제왕절개로 꺼낸 아기를 제 앞에 번쩍 들어올려서 보여주더니 몸무게를 재더라구요. 한 편으론 놀랍고, 한 편으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나의 딸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저희 부부의 첫 딸 가온이(딸 이름입니다^^)는 그렇게 몸무게 2.48kg 으로 무사히 세상에 나왔습니다.태어났을 때 당시에는 어찌나 연약해 보이던지 딸내미가 너무 조그마해서 진짜 부서질거 같았습니다. 만지고, 안아주는거 하나하나 조심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서 다음달에 벌써 36개월이네요. 지금도 몸무게는 항상 평균보다 낮지만, 말도 잘하고 엄청 잘 뛰어다니고 활발해서 예전 연약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36개월 동안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자라 준 것이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기만 하면 좋을거 같네요^^
저의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정말 최고의 추억입니다
인정👍
벤티님의 멋진 프로젝트로 인해 저도 정말 추억을 회상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벤티 님 최고~
저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때의 감동... ㅠ
아가가 잘 크고 있다니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고만 컸으면 좋겠는데 야속하게도 너무너무 빨리 자라네요 ㅠ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asharnara 님 미쿡! 거주하시는 군요~ 아가 귀엽네요 ㅎㅎ
저도 딸래미 천천히 크면 좋을텐데 쑥쑥 크네요 ㅎㅎ
아기 너무이뻐요!일생일대의 감동적인 순간이죠
임신중독증이셨는데 건강히 무사히 잘 낳아서 다행입니다 아이가 복 많이 받고 태어났나봐요~^^건강히 잘자라라~♡
아이고 덕담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지금은 사고뭉치입니다^^
건강히 잘 자라주면 좋겠네요^^
아 너무 귀엽네요!! 나중에 결혼을하고 애기를 나면 어떤마음일지 궁금하네용ㅎㅎ
감사합니다~ 자는 모습 보면 천사 입니다만, 낮에는 좀 힘들 때도 있죠^^ 그래도 부모로서 살 맛 나는거 같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를 잘 출산하신 아내분도, 분명 무서우셨을텐데 아내분을 다독이고 그 시간을 이겨내신 @ferozah님도.. 두분 정말 대단하세요.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아요
이런 과찬의 말씀을!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려요! ^^
아가 너무이뻐요
♡^^저도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겪었기에..
임신중독증이 얼마나 힘들고 무서운건지 잘 알지요ㅜㅜ
조금일찍 작고 약하게 세상에 나왔지만
지금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게용
팔로우 신청하고 갑니당~
전 애기를 낳는다는게 무섭긴하네요 ㅎㅎ 책임감에..
ㅎㅎ 그렇습니다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은 막중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애 보면 그만큼 기쁘고 행복합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딸이네요. 정마루소중한 추억입니다. 저희 도연이도 저런 때가 ^^; 그리고 이벤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https://steemit.com/kr-event/@talkit/2
이벤트 당첨 되서 너무 기쁘네요^^ 보내주신 SBD 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