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달리 더 보태거나 다르게 할 말이 없다. 1995년 중국의 개방 이후 처음 상해를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떠오르지만, 분명 베트남은 이미 지금 중국의 1995년의 상황보다 훨씬 더 나아가 있다. 그리고 이들은 새로운 혁명의 와중에 놓여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는 한국의 발자취와 한국기업, 한국기업인과 방문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수많은 한국음식점과 한글 간판 글씨가 여기저기 넘쳐난다.
하노이 최고 고층 건물은 한국의 작품이며, 한국 비지니스의 상징이며 허브이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온 기관이 많이 입주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이 곳에서는 베트남어를 몰라도 전혀 지장 없이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하노이의 또 따른 허브는 그랜드 플라자 호텔이다. 7성급호텔이다. 물론 한국 투자자가 투자하고 현재 운영 중이다. 수 많은 큰 행사가 여기서 열린다.
또 다른 별은 롯데 호텔이다.
서호에서 바라보는 롯데호텔의 건물은 가히 하나의 작품이다. 백화점, 사무실, 호텔 등이 들어서 있다. 백화점은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개혁을 해야만 될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국 관광객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뭔가 목표고객을 잘못 정한 것이다. 그러나 호텔, 사무실은 괜찮아 보인다. 이곳도 베트남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주요 장소이다.
이곳에서 하노이의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베트남 고위급 인사와 차를 마셨다. 베트남을 돕는 것이 한국을 돕는 길이라는 것을 안다.
베트남 하노이의 3개의 별이 모두 한국과 한국인들이 만든 것이다. 국가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은 이런 곳을 다니고 논의하고 살펴 보면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모든 것은 사실 오래 전부터 시장과 사업 현장에 있다. 경제 걱정이 청와대 책상 위와 그 고고한 관내에서 풀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NATO( No Action Only Talk)가 문제일 뿐이다. 실제 땀을 흘려 보지 않으면 땀의 고마움을 모른다. 그곳의 안에 있는 관료들도 외국 좀 나가서 직접 보고, 땀도 좀 흘리고, 현장의 어수선한 좌판에 앉아서 쌀국수라도 먹어보면서 한국경제가 나갈 길,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가 서야 할 곳과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논의했으면 좋겠다. 현장에 가면 항상 답이 있고 방법이 보인다.
우리 모두 그렇게 마음을 열고 현장 속에서 진지한 변화를 모색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