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앞판과 뒷판의 바깥면을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했는데요, 오늘은 그 단계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곡선을 잡게 됐어요. 바로 각 판의 안쪽 인데요, 사실 바깥면보다 안쪽면이 더 까다롭다면 까다로울 수 있겠어요. 각 부분별로 두께가 어느정도씩 정해져 있는데 만약 그것보다 더 깍아버리게 된다면 얇아지거나 정말 심하다면 판에 구멍이 나버리는 수도 있겠죠....? 물론 끊임없이 두께를 재는 도구로 확인 해가면서 작업하기에 구멍이 나는 일까지는 없겠으나 잠깐 방심해버리면 정해진 두께보다 얇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ㅎㅎ 더군다나 저처럼 미숙자에겐 더욱 부담이 되고 조심해야 하는 작업이죠.
밑에 사진에서처럼 각각의 위치마다 5mm 4mm 등 두께가 정해져 있습니다.
곡선이 전체적으로 아치형이기 때문에 그리고 중간 부분에 브릿지가 올라와서 팽팽한 줄의 힘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중앙이 좀 더 두껍다고 하네요.
악기의 나무 결과 두께 등 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적은 책도 있는데 아직 제대로 공부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대다수의 제작자분들께선 아무리 과학적으로 접근하더라도 곡선과 나무 결에서 오는 변수들을 과학적으로 컨트롤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라고 합니다.
무튼 안쪽면을 마찬가지로 초벌 작업은 끌로 퍼 나가게 되는데 이 작업이 제일 작업한 양이 많아 보이면서도 95% 정도를 이 끌로 완성해야되기에 행여나 두께가 얇아지진 않을까 엄청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강 작업 해 두고 대패로 마무리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죠.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물론 마무리는 손가락대패로 하긴 해요. 하지만 최종 두께가 4mm 가 되어야 하는데 가령 끌로 5mm 까지만 팠다고 하면 1mm 를 대패로 깍아야 하죠. 저 역시 이 직업을 접하고 배우기 전까진 1mm란 엄청 작은 단위였지만 악기 제작의 세계에선 0.1mm 단위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엄청 큰 단위라 할 수 있더라구요. 손가락 대패로 작업하는 중에 가장 미세하게 대패질 한다면 0.1mm 보다도 더 얇은 두께로 긁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면을 1mm 나 줄이기엔 엄청난 시간과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끌로 4.3mm 정도까지 정리를 하는게 다음 작업에서 훨씬 수월해요.
이렇게 손가락 대패로 두께의 마무리까지 다 됐다면 안쪽면이라도 마찬가지로 매끈해야 하기에 납작 칼날로 긁어주도록 합니다.
이 작업까지 포스팅은 며칠 걸리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론 거의 6개월 정도 걸렸기에 스스로 이 직업에 내가 부적합한건 아닌가 하고 의문이 들고 슬럼프가 찾아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게 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떠났어요 ㅎㅎ 그럼 내일부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is is very nice Great craftsmanshipUpVoted
Thank you!! I tried to post by English too but my english is not that good... Anyway thanks again to up vote!!
반갑습니다 글 잘읽었어요~
팔로우&보팅하고 갑니다~^^
시간나시면 맞팔 부탁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 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