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전쟁의 경과 & 전개 상황
시리아에서 엉겨붙은 '터키 vs 쿠르드족 vs ISIS vs 미국'
-필요한 사전지식: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는 서로 넓은 지역을 맞닿은 이웃 나라로 국경을 공유한다 (세계지도 한번 보시면 good).
쿠르드 민족은 크게 세 부류다 (터키계 쿠르드, 시리아계 쿠르드, 이라크계 쿠르드). 끝.
우선 시리아 전쟁의 양상은 매우 복잡하다. 처음에는 누가 누구랑 싸우는지가 헷갈리고, 그 다음에는 전투의 주체들이 파악되더라도 그들이 모두 미국과 한편을 먹고있는 동맹들이라는 점에서 혼란이 가중된다.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님이 분명하다.
뉴스에서, 며칠전 터키가 아프린 지역에서 시리아계 쿠르드군을 최소 260명 죽였다고한 보도가 있다. UN은 324천 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발표했다. 도대체 시리아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궁금해졌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유럽연합, 터키가 손을 잡고 IS를 때려잡는 전쟁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신문에 언급되는 등장인물들은 러시아, 쿠르드, 아랍, 시리아, 등등 여럿이고, 상황도 아군적군, 흑과백으로 뚜렸하지가 않다.
누구와 누가 싸우는가?
쿠르드, 터키, IS, 미국, 유럽연합이 주축을 이뤄, 주로 시리아 북부와 터키 남쪽 국경지역에서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르드 YPG는 IS를 가장 효과적으로 무찌를 수 있는 군대로 알려져있다. 그들이 언제부터, 어떻게 강해진 것인지에 대해서 여기서 선후를 따지기는 너무 큰 주제다. 아무튼 YPG는 UN, 미국, EU의 지원을 받고있다. 다시말해, ISIS를 대적하는데 탁월한 YPG는 터키의 동맹들에게서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터키는 YPG를 공격한다.
이론적으로 터키와 YPG는 같은 편이다. 그래서 터키는 YPG를 공격하면 안되는 입장이다. 헌데, 예전에 YPG가 공격을 했다는 이유를 들어 터키가 보복성 공격을 시작했다. 터키는 오래전부터 시리아북부에 위치해 있는 YPG가 영역을 넓히며 터키 남단 국경지역에 접근하는 것을 경고해왔다.
쿠르드는 터키가 IS를 지원하고 있다고 공격한다. 왜?
터키는 공개적으로 IS와 알카에다를 지원하는 나라다. 쿠르드의 말에 따르면, "터키는 미국중심으로 조직된 군대(터키 포함)가 IS를 공격하는 상황을 틈타, 터키와 이라크에 있는 PKK와 시리아에 있는 YPG를 묻어가기식으로 몰래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터키가 우리 쿠르드의 베이스들을 몰래 폭격하는 것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전방을 타격하는 IS의 편을 들어주는 일이다." 터키는 이런식으로 IS를 도우며, 동시에 쿠르드를 공격한다.
시리아계 쿠르드군은 누구인가? 왜 터키가 이들을 그토록 죽이려 드는가?
YPG라는 약자로 통칭하는 the People’s Protection Units는 쿠르드민주연합당(PYD, Kurdish Democratic Union Party) 소속의 군대로 시리아계 쿠르드인이다. 쿠르드가 만든 여러 단체들이 지난 수년간 북부시리아의 영토를 부분적으로 손에 넣고 관할해 왔다. 여기에는 시리아정권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
시리아, 터키, 이라크, 이란에 걸쳐 분포하며 소수민족으로 살고있는 쿠르드는 언젠가 독립쿠르드국가을 세워 살아보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이들의 염원은 앞의 4개국 모두가 꺼리는 일이다.
시리아에 근거를 둔 YPG와 활동 목적이 동일한 또 다른 단체, PKK가 있다. 이들은 터키계 쿠르드인으로 쿠르드노동당(PKK, Kurdistan Workers Party)이라는 정식 명칭을 쓰고, 터키 남동부와 북부 이라크를 무대로 쿠르드 자치의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한다. 따라서 터키정부는 80년대부터 PKK를 반란군으로 분류하고 주시해왔다.
PKK는 터키뿐만 아니라, 미국, EU에 의해서도 테러단체로 지목돼 있다. 터키는 YPG도 PKK와 연결된 동일한 테러집단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과 EU는 시리아계 쿠르드를 테러집단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이 부분에서부터 미국과 유럽이 터키와는 다른 이익에 따라 전선에 관여한다는 감을 잡으면 되겠다.)
왜 미국은 YPG를 지원하는가?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다. 미군은 YPG를 ISIS와 싸우는데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 내의 그 어떤 반군보다 YPG가 가장 믿을만한 힘을 가졌다고 판단한다. 미국이 터키의 발언에 민감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이 시리아계 쿠르드조직없이 IS와 붙어서 그 만큼 잘 몰아낼 자신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터키는 불만이다. 즉 미국은 버젓이 미국의 동맹인 터키가 지목하는 테러단체/적인 YPG를 지원하고 군사훈련도 시키기 때문이다. 터키는 미군이 YPG에 제공한 무기가 시리아와 터키 접경에서 활동하는 PKK의 손에 들어가고 결국에는 터키를 겨누는데 쓰인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이 전쟁에서 터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
터키는 터키-시리아 국경선 이남으로 19마일을 안전지대로 설정하고 싶어한다. 당연히 이 안전지대에는 쿠르드군이 없는 청정지대를 말한다. 또한, 시리아계 쿠르드인들이 그들의 점령지를 지키기위해 추가로 군대에 지원하는 일도 막고 싶어한다.
주변국의 반응은 어떤한가?
미국, 유럽이나 중동의 많은 국가들은 터키에게 공습을 빨리 멈추라고 요구한다. 시리아는 그렇지않아도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는데 터키가 이 지역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러시아는 좀 다르다. 미국을 비난하는 입장이다. 시리아에서 일방적인 조치를 취했던 미국의 처사때문에 터키를 이지경으로 몰아갔다면서 미국에 책임을 묻는다. 러시아는 시리아의 현 정권인 아싸드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고, 그간 터키를 미국의 영향권에서 빼내려는 노력을 해 온 나라다.
공식적으로, 미국정부는 터키와 강한 동맹을 지켜나갈 것이며, 계속해서 터키와 공조해 터키의 안보를 고려하면서도 ISIS를 물리치는 일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PKK를 공식적으로 테러단체로 지목한데 반해, YPG는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터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터키의 우방인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어떻게 터키와 손을 잡게 되었나?
미국은 터키의 군사요충지들이 필요하다. 그 중 한가지 알만한 강력한 이유는 미국측이 IS를 공습하는데에는 터키의 공군 기지를 써야 유리하다는 사실이다.
그런가하면, 유럽연합도 터키가 필요하다. 시리아와 그 근방에서 몰려오는 이민자와 난민들의 유입을 터키가 상당히 걸러주기 때문이다.
2018년 1월말 상황은?
터키는 예전부터 시리아계 쿠르드가 자기들을 위협하는 느낌이 있는 한 그들을 끊임없이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바있다. YPG는 터키가 뭐를 하건간에 싸워서 영토을 넓힐 생각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과 터키의 공격으로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IS은 점점 눈에 띄게 줄고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과의 끈이 약해질 YPG는 터키의 쿠르드 분쇄계획을 더욱 정면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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